꼼짝마 광주시, ‘시민감사관’이 지켜보겠어!
꼼짝마 광주시, ‘시민감사관’이 지켜보겠어!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10.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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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찬 광주시 시민감사관협의회 회장

▲광주시 시민감사관협의회 표찬 회장
“정식으로 시민감사관협의회의 사무실을 갖췄기 때문에 이제 형식적인 ‘시민감사관’이라는 허울 좋은 명칭만 지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광주시 행정이 더욱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민감사관’들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그간 ‘시민감사관’ 제도는 지난 2003년부터 제도를 도입하여 벌써 10년이 넘도록 시민감사관을 선정하고 있지만 시정감사에 참여만 할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표찬 회장은 사비를 들여 시민감사관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이제는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시민감사관’ 제도가 올바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하고 있었다.

공모를 통해 신규 위촉된 제 6기 시민감사관은 5개구를 포함해 50명으로 2년 동안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며, 주로 자치구와 공사·공단에 대한 종합감사를 참관하거나 위법·부당한 행정사항, 또는 시민불편, 불만족 사항 등을 시에 제보하여 개선하도록 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10일 치평동 현대아파트 상가 2층에 시민감사관협의회 사무실을 마련해 출범한 이 단체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이곳에서 만난 제 6기 시민감사관 협의회 표찬 회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시민의소리>가 인터뷰한 표 찬 회장은 “그동안 시에서는 예산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사무실 마련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했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표 회장은 “그동안 시민감사관이 선정만 됐지 시민감사관들끼리 한자리에 모여 상호 정보교류와 시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사무실을 마련한 것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감시는 확실히 할 예정이며, 어느 정도 시민감사관 제도의 기틀 형성에 기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표 회장은 시민감사관협의회 회장직 이외에도 지역사회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장애인사랑회 회장, 키비탄 광주클럽 33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소외계층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앞장서 나서고 있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16일 시민감사관협의회 이름으로 추석을 맞이하여 지적장애인협회에 생필품 전달, 주변청소, 배식 봉사 등 온정의 손길을 펼쳐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현재 표 회장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자원화시설)에 대해 광주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다니며 직접 해결책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의 결과물을 토대로 시에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광주시가 풀어내야할 군공항 문제, 상무지구 소각장, 오폐수 문제, 양과동 폐기물연료화시설 문제, 음식 쓰레기가 등 쾌적한 시민생활을 위해 대화와 타협, 상생으로 시민들의 의견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10여 년이 넘게 직접 발로 뛰고 있다.

활발한 활동을 약속한 표 회장은 “시민감사관 제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했다. 잘한 점은 잘한다고 칭찬하고, 못하고 있는 것은 철저히 지적을 통해 제도가 보완될 수 있도록 시에 건의할 것이다”며 “시민감사관이 시 행정에 관련하여 날카롭고 예리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대화의 시간을 갖고, 그동안 분기별로 모여 일을 처리한 것에서 벗어나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옴부즈맨 차원에서 시작한 ‘시민감사관협의회’가 제대로 시행정의 위법·편법을 철저히 감시하고, 시민불편·시민 불만족 사항을 개선시켜 제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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