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69]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나눔과 봉사’
[칭찬릴레이69]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나눔과 봉사’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10.14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테크 조완인 대표

▲완테크 조완인 대표
“봉사를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됐습니다.”

아직 사회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살아가면서 극복하기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희망을 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래서 소중한 이유다.

하지만 자신 본연의 일을 제쳐두고 주변사람들을 뒤돌아보고 챙기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픈 몸 이끌며 힘든 시기 겪어

10여 년 전 한 장애시설을 알게 되면서 가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사랑’으로 지금까지 봉사단원들, 몸이 불편한 이들과 함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완테크 조완인(52) 대표를 소개한다.

전남 신안군 출신인 그는 광주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지냈다. 일을 척척 수월하게 잘 해오는 탓에 조 대표는 직장생활 중에서도 남들에 비해 승진이 빠르기도 하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다.

그러다 15년 정도 종사하던 직장에서 어쩔수 없는 구조조정을 당해 직장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그래서 조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상업용 냉장고, 냉동고에 쓰이는 부품을 공급하는 조그마한 개인사업을 시작하게 됐지만 뜻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척추측만증’으로 1년 가까이 수많은 병원 문을 넘나들며 치료를 받아봤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어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이후 종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내와 함께 예수마리아 요셉 부활의 집 손찬영 원장을 알게 되어 6개월 안에 통증이 사라지면서 씻은 듯이 낫게 됐다.

부족하지만 나누는 것이 진정한 봉사

그렇게 간절한 기도로 건강을 되찾은 조 대표는 “세상에서 나도 도움을 받고 사는데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돕고 사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면서 봉사를 하게 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

처음 봉사에 눈을 뜨게 된 당시를 떠올리며 조 대표는 “대부분 세속적인 삶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남을 피가 섞인 가족 이상으로 따뜻하게 보살피고 있는 부활의 집 손 원장 같은 분은 처음 봤었다”며 “그 분을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때부터 필요한 것이 있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 한다면 저절로 찾게 됐다”고 말했다.

벌써 10여년 가까이 부활의 집과 인연을 맺고 지내오고 있는 그는 부활의 집 내 ‘예수마리아요셉회’ 봉사단의 회장 역을 맡으면서 시설 생활인, 봉사단원들에게 활기를 불어주고 있다.

그는 항상 “100%의 역량이 돼서 어려운 남을 위해 나누는 것은 봉사가 아니고, 본인이 역량이 되지 않고 부족하지만 가지고 있는 것 자체를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고, 봉사다”고 생각한다.

온세상 따뜻함 나누는 세상 되길

한편 부활의 집을 알기 전에는 전혀 나눔, 봉사에 대해 알지 못했던 그는 “봉사를 하기 전에 가졌던 오만함, 자만심 등이 있었지만 지금 완전히 사라지게 된 모습을 알게 되면서 깜짝 놀랬다”며 “그때는 봉사에 까막눈 상태였지만 한글을 점차 배워가는 것처럼 점차 봉사,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본인의 일을 묵묵히 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시설소를 방문하는 조 대표는 봉사단원들이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고 있다.

앞으로 그는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인데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상대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기 눈에서 바라보고 외면하지 말고, 가깝게 지내며 베풀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하고 있다./김다이 기자

▲완테크 조완인 (오른쪽)대표가 지난 2007년 예수마리아요셉 부활의 집의 물놀이 일손을 도와 시설 생활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바로 잡습니다-지난 642호의 칭찬릴레이 <손찬영 원장> 편의 기사 내용 중에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항상 공판장으로 직접 나가 버려진 것들을 모아 돈을 모았다”라는 부분은 인터뷰 도중 의사소통의 오류로 인해 잘못 보도된 내용임을 알립니다. 손 원장은 미인가 시절 공판장을 찾아 남은 것들을 가져와 상태가 좋은 것들을 부식재료로 활용하였다고 알려왔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