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강운태 시장님, “광주시, 디자인도시 맞나요”
(종합)강운태 시장님, “광주시, 디자인도시 맞나요”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9.27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6년간 입선조차 못해
디자인비엔날레, 국제디자인연맹 개최 도시 먹칠
市, 디자인 3대 역점 프로젝트로 실질성 추구 높여
▲ 푸른길 공원의 파고라

강운태 시장이 부르짖는 디자인도시가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중심도시, 문화로 밥 먹는 도시를 강조했던 강 시장의 2010년 이후 임기 중에 별다른 입상실적이 없어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5국제디자인연맹(IDA: International Design Alliance Congress) 총회를 유치하여 광주의 도시경쟁력 제고 및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으로 있지만 행사 개최도시로서의 면모도 얻지 못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주최로 2008년 이후 열렸던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에서 광주시는 단 한 건의 입상 실적도 내지 못한 데다 2006년 이후 열렸던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에서도 2006년 푸른길공원과 2008년 금남로 근린공원이 상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입상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 개최되어 올해로 6회째 실시된 ‘201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문화관광체육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문화적 가치를 지향하는 공공디자인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를 발굴해 바람직한 공공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 확산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이 공공디자인대상전은 도시환경디자인, 주거환경디자인, 공공공간디자인, 디자인아이디어 등 다양한 분야가 매해 바뀌면서 열리고 있으나 그동안 광주시는 대상은커녕 최우수상, 우수상, 입선 등의 수상에서 이름을 올린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광주시가 부르짖는 디자인도시라든가 디자인비엔날레 도시의 명성(?)은 구호만 부르짖는 허상을 좇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 있어 실질적인 디자인도시로서의 차별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제행사 유치만 능사 아니다

광주시는 지난 ‘2010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에서 <소통과 문화가 있는 도시공간>을 출품해 국민이 참여하는 ‘대국민 온라인 심사 투표에서는 25개 작품 가운데 단 1표를 얻었다. 당연히 꼴찌다.
또 광주 북구가 출품했던 <도심 속 물길(실개천)과 함께 하는 걷고 싶은 문화소통의 길>은 4표를 얻었다. 결국 입선도 못했다. 디자인비엔날레 주최도시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광주시 도시디자인국은 올해 주요 업무 가운데 인본디자인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도시디자인아카데미 운영,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 지원 등의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또 2015IDA총회를 2015년 10월에 개최가 예정되어 있지만 실질보다는 행사만 유치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이 개최된 해에 ‘디자인 명품 도시 조성을 위한 디자인광주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해 디자인도시 광주선언을 비롯하여 전문가시스템 도입과 함께 만드는 디자인도시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에 공공디자인 참여 등을 추진하고 아름답고, 편리하고, 매력 있는 디자인도시 환경을 조성한다고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모습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히려 전남의 경우는 공공디자인대상에서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수상한 경력이 있다. 나주시가 2008년에 <흥룡교 교각터널>로 공공기관 부문 우수상을, 전남도는 2009년에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로 공공공간디자인 공공기관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공간문화대상에서는 2007년 순천의 갈대와 갯벌생태공간, 2011년 완도 청산도가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市, 다른 분야에서 유사한 상 받았다 ‘해명’

조선대 임채형 교수는 “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고 국제디자인연맹 총회를 유치한 도시로서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앞으로 공공기관들의 관심 증대와 함께 지역 기업과 디자인 관계자들의 참여를 늘려나가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위길환 광주시 도시디자인국장은 “대한민국대상전에서는 상을 받지 못했지만 다른 공모전에서는 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내놓은 해명자료에는 디자인 분야와 관련하여 국제공공디자인대상 아시아위원회가 주최하는 국제공공디자인대상에서 2009년 ‘광주시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으로 최우수상, 2011년 ‘도시디자인탐사단 프로젝트사업’으로 대상을 받았다고 했다.

▲ 대한민국 공간대상을 받았던 푸른길공원 경관취약 개선사업
또 ‘광주폴리’로 2011년 행안부의 행정제도 선진화 사례로 국무총리상, 국토교통부의 2012년 대한민국경관대상에서 ‘푸른길공원 경관취약지 개선사업’으로 대상을 받았다고 했으나 전체적인 도시디자인이나 공간문화적인 측면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광주시가 출품한 작품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디자인대상 부문 입상은 사실 지자체의 관심 정도에 따라 그 성과가 충분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문화 및 삶에 밀착된 공공디자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문화적 가치를 지향하는 공공디자인 우수사례와 아이디어를 발굴, 확산하는 데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 공간문화대상 2차 심사 통과 ‘수상 기대’

광주시 도시디자인과 강권 공공디자인담당사무관은 “공공디자인 발전을 위해 도시디자인과 신설과 전국 최초로 공공디자인조례 제정, 공공디자인위원회 운영 등을 하고 있다”면서 “2013 디자인코리아 개최지 및 2015년 IDA 총회 유치 등 광주의 디자인산업과 문화산업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강진영 도시경관담당사무관은 “2013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에 계림동 지역의 푸른길공원 주변 경관취약지 개선사업으로 2차 심사를 통과해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광주시는 디자인 프로젝트 실용화와 디자인 거점기관 기능 활성화, 디자인 비즈니스 행사 등 3대 역점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디자인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