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츠오 감독, "광주국제영화제 발전 가능성 있어"
테츠오 감독, "광주국제영화제 발전 가능성 있어"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8.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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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스위트 하트 초콜릿' 제작진·주연배우 기자회견

"영화를 제작하면서 백 번 이상 보고 문제점을 교정하는 등 힘든 과정이 있었는데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눈물이 납니다"

2013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스위트 하트 초콜릿'의 제작진과 주연배우가 30일 광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스위트 하트 초콜릿' 감독 테츠오 감독은 "우선 아시아 지역에서 이 영화를 처음 선보이게 되어 영광스럽고 개막작으로 선정되서 너무 기쁘다"며 "광주 국제영화제 개막식의 음악과 쇼를 보고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제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개막작 '스위트 하트 초콜릿'의 영화속 배경은 일본 유바리 시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가 열렸으나 시의 재정 악화로 존폐의 위기에 있었다. 하지만 유바라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열화와 같은 시민들의 힘으로 부활했다.

광주국제영화제도 역시 지난 2006년 국비 지원이 모두 끊겨 명맥만 유지해 오다가 민간 주도로 부활해 소규모 영화제라는 평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국제영화제가 아닌 영화 관계자, 영화 마니아층을 위한 영화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다시 레트카펫을 선보이는 등 영화제의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테츠오 감독은 "광주국제영화도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과 광주 시민들이 협력해서 존속되는 영화제가 되도록 해야한다"며 "시 차원에서도 도와야 하고, 이번 광주 영화제 개막식을 보고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일본의 합작영화인 '스위트 하트 초콜릿' 제작진은 제작과정 중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은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주연배우 린즈링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일본배우와 호흡을 맞췄는데 언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그런데 광주국제영화제에 와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한국인을 보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한 린즈링은 "한국 배우 송승헌과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데 한국어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는 애교섞인 말로 기자회견 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한편 2013광주국제영화제 '함께하는 평화'는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일까지 메가박스 광주와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서 26개국 94편의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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