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新한류 바람을 기회로 삼아야
동남아 新한류 바람을 기회로 삼아야
  • 이상걸 광주광역시 경제고용진흥원장
  • 승인 2013.08.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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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걸 경제고용진흥원장

새로운 한류라 할 수 있는 ‘K(Korea)-스타일’ 열풍이 중국 ․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대중가요 등이 인기를 끌며 한류 바람이 불었던 동남아 국가에서 최근에는 한국 의류와 패션 등 생활용품 분야의 국내 인기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한류 붐을 통해 연예인들이 사용하거나 드라마에 나온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의류 ․ 잡화 ․ 주방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유통센터엔 한국의 최신 유행상품들이 곧바로 소개되고 있다.
필자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프르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방문했다. 이들 지역의 한상기업인들을 만나 광주지역 청년인재들의 해외창업 및 취업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출발 전까지만 해도 이들 지역에 대한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이들 지역에 대해 아는 바도 별로 없었고 과거의 한류바람이 이젠 한풀 꺾인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느끼는 이들 국가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했고 새로운 한류가 형성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이 최근 부상하는 다섯마리 용(龍)으로 비견되고 있다. IMF가 지난 2010년 이들 5개국의 경제성장률을 5.4%로 예측했지만 실제 6.9%를 달성하면서 다섯마리의 용으로 비유된 바 있다.
이러한 지역에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신발과 봉재, 장남감 등을 비롯한 한국기업의 수가 1,600개에 이르며, 최근에는 한국 대기업이 자원 대국인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조만간 준공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도 공장건설을 추진중이다. 또한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면세점을 진출한데 이어 롯데마트도 50여 호점을 개설했으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유통 및 석유화학, 관광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도 성공한 한상 기업인들이 많다. 권병하 헤니퀸코퍼레이션 회장(전 월드-옥타 회장)이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인이고, 이병진 말레이시아 KOCHAM(상공회의소)회장은 3,600만평 규모의 팜유농장을 관리하는 등 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4천만 명이며 베트남은 1억명을 상회하고, 태국도 7,000만에 달하는 등 소비자가 많다. 뿐만 아니라 이들 시장의 경우 젊은 층 인구 비중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소위 베이비붐 세대인 50대 초중반에 몰려있는 반면, 이들 나라는 2-30대 인구가 많다.
현지 한인들은, “영남과 충청지역 출신들의 진출은 많은데 호남지역 기업인들의 진출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하였다. 청년인턴들도 대부분 부산 등 영남 쪽 인력들만 몰려오고, 호남의 인재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경제적 가치가 중요해지고, K-스타일 바람을 타고 한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마당에 우리 지역만 뒤쳐져서는 안 된다. 우리 광주의 기업인들과 청년학생들도 이들 지역과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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