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어느 젊은 CEO의 ‘따뜻한 세상 보기’
[칭찬릴레이]어느 젊은 CEO의 ‘따뜻한 세상 보기’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7.24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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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전문 제조유통기업 (주)가나다 최정학 대표

“우리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눈을 돌리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됩니다.”

젊은 열정, 패기 하나로 CEO 자리까지 올라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주)가나다 최정학(41) 대표의 이야기다. 젊은 나이 못지 않게 첫인사를 나누는 데도 몸에서 겸손함이 풍겨나온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가다나는 닭, 오리를 유통하는 업체다. 언제나 바쁜 일손을이지만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고, 회사의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공동체 문화에 더욱 진력하고 있다.

어려움 딛고 더 큰 에너지 얻어

원래 전남 순창 출신인 최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광주에 오게 됐다. 이후 줄곧 광주에서 지내왔던 그는 20대의 젊은 시절부터 남다른 인생을 살아왔다. 20대 초반, 수많은 직종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남들이 3D, 백정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던 축산업을 접하면서 이 업종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두발로 뛰며 영업직을 시작했지만 깔끔한 정장을 입고서 철저한 자기관리로 입지를 높이다 지난 1995년 (주)광주하림을 운영하게 되고 드디어 CEO 대열에 오르게 됐다. 이때만 해도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펼쳐보일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 꿈이 있었다.

하지만 사업 초창기 국가적인 IMF를 맞이해 별별 부도를 다 겪게 됐지만 포기를 하면 끝난다는 극복의 의지 하나로 희망을 갖고 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리하여 지난 2002년 순리대로 천천히 가자는 취지로 (주)가나다로 기업명을 과감히 바꾸고 전국적인 육가공 업체로 새 출발을 했다.

이후 최 대표는 “자전거를 배울 때 계속 아슬아슬 해도 넘어지지 않고 타다보면 노하우가 생기는 것처럼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생겼다”며 “상대방과 경쟁하기보다는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주변에 어려움 이웃을 뒤돌아보게 됐다”고 이야기를 전한다.

아직은 젊은 나이지만 그는 현재 광산구 신흥동 주민자치위원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운영위원회 수석부위원장, 現 3710지구 광주 어등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맡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발 벗고 나서고 있다.

기업의 수익금, 지역사회에 나눔실천

최 대표가 생각하는 봉사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조금이라도 나누고 베풀면 지역사회가 같이 성장하고, 함께 살아가는 힘이 생겨난다고 한다.

본인이 잘되는 만큼 사회에 베풀어야 한다는 최 대표는 “나도 살기 바쁜데라는 자세보다 크지 않지만 작은 일이라도 돕고 살아야 한다”며 “작은 힘을 보태 여러 사람들이 십시일반 도와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끼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우선 독거어르신,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게 닭을 베풀기로 한 것이다. (주)가나다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구청 사회복지과에 문을 두드리고 협조를 구했다. 요즘처럼 날 더운 날 초복, 중복, 말복에는 닭백숙, 삼계탕 한 그릇씩 대접하고 노인정, 고아원을 찾아 직접 음식 대접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어려움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 대표는 “간혹 이런 닭 후원이나, 수익금을 베푸는 일이 사업에 이용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보면 힘이 빠지기도 한다”며 “하지만 주변에는 아직도 너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고, 이분들을 도와 지역사회도 함께 성장했으면 생각을 갖고 봉사를 하는 것이다”고 털어놓는다.

이처럼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빠서 힘들더라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할 수만 있다면 더욱 열정을 갖고 일하는 힘이 생겨난다”며 “봉사를 할 수 있는 한 계속 할 것이고, 제대로 복지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함께 보살피며 동반성장을 해야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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