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언련, 5.18 왜곡·폄훼하는 ‘종편’ 물러가라
전국 민언련, 5.18 왜곡·폄훼하는 ‘종편’ 물러가라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5.2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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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TV조선' 김광현의 탕탕평평, 장성민의 시사탱크 프로그램
북한군 개입 허위사실 날조 방송 비판

유네스코가 인정한 5.18민주화 운동의 사실과 의미를 통째로 왜곡하는 종편에 전국언론시민연합이 뿔났다.

(사)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일 논평을 통해 허위사실을 날조하여 5.18민주화운동의 사실과 의미를 통째로 왜곡하는 채널A와 TV조선의 종편채널 허가를 취소하라고 규탄했다.

이날 논평에는 문제가 되었던 ‘김광현의 탕탕평평’과 ‘장성민의 시사탱크’ 프로그램을 지적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북한군 출신 탈북자의 증언 형식을 빌려 5.18민주화운동이 마치 북한의 주도면밀한 기획과 작전으로 일으킨 폭도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날조하여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심지어 5.18 당시 전남도청을 접수했던 광주시민들이 모두 북한에서 내려온 북한군들이었다는 주장은 기가 막힐 뿐이다”며 “너무나 많은 항쟁 참여자들과 당사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살아 있음에도 터무니없는 허위사실과 날조를 통해 광주항쟁의 정당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쟁취 투쟁 역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었던 5.18민주화운동의 의미 자체를 심각하게 부정하는 것이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겠다고 작심한 것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 있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민주시민과 함께 총 궐기하여 이번 종편 채널의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 날조와 역사왜곡을 엄중이 규탄하는 바이다”며 “반사회적이고 반역사적인 프로그램을 내보낸 두 종편채널의 허가를 취소할 것을 방송통신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민주당에도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미디어법 날치기로 탄생한 종편채널에 출연 금지를 아무런 정당성도 없이 해제하고 민주당 지도부들이 앞장서서 종편에 출연해 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며 “소속 의원들의 종편 출연 금지 조치를 당장 복원시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평은 민주언론시민연합,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참언론대구시민연대이 참여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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