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화국' 꿈꾸는 발칙한 상상해볼까?
'마을공화국' 꿈꾸는 발칙한 상상해볼까?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13.04.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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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힘으로 나눔복지 실현 '투게더광산재단' 만들어
▲ 살맛나는 사람 세상인 '마을공화국'을 꿈꾸는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이 9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첫발을 떼었다.

“나눔과 배려를 통해 복지와 마을이 만나고 공동체 복지와 공동체 문화 나아가 공동체 경제와 교육이 이어지는 ‘마을공화국’의 완성, 그것은 지금까지 제대로 시도해 본 적이 없는 공동체의 집단적 지향이다.”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우선 복지재단을 만들어 사람들간의 거리를 좁히고 부자와 빈자가 따로 없는 사람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그 첫 단추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복지재단이다.

더욱이 이 재단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순수하게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정치적 독립을 확보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외압이나 여러 의혹을 사전에 막아 복지사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지난 9일 오후 4시 광산구청 7층 대회의실. 관내 사회복지 관계자와 주민들이 모여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발기인 대회’(이하 ‘투게더광산재단’)를 가졌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모두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일부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그래서 지금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품격 있는 세상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주민과 현장의 사회복지사가 기본재산을 모금하고, 주민 주도로 재단설립이 이뤄지는 것은 이 재단이 최초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적으로 민관이 함께 복지재단을 운영하는 사례는 18건 정도다. 투게더광산재단은 기본 재산 3억 원이 모금 되는대로 올해 상반기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자체의 힘으로는 복지문제는 한계가 있다. 나눔은 지자체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실현하는 주민들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빈곤 탈출은 일선 복지현장이 안고 있는 숙제다. 투게더광산이 재단 설립으로 복지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해 주목되는 것이다.

투게더광산재단은 특유의 자연력으로 이웃끼리 서로 보살피고, 지역의 대소사를 함께 해결하는 옛 마을 공동체를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을의 복지 리더를 양성하고, 동시에 발굴사업을 활발히 펼쳐 마을(동)의 복지자원을 두텁게 확보하기로 했다.

양동호 투게더광산재단 창립준비위원장에게 물었다.
복지재단을 시민 주도로 만든 이유는 “민간과 행정간 정보와 재정과 활동의 연대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존엄함’을 대변하는 데 나눔으로 협동하여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는 것을 기본 과제로 삼는다”면서 “복지의 근본을 바로 세우고 마을공동체를 강화하는 뿌리가 되어가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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