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 지역사회와 민족문제에 고민 많다
대학교수들, 지역사회와 민족문제에 고민 많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3.2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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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호남정책연구회’, 25일 창립총회 개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미래캠프에서 정책개발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해온 광주·전남지역 대학 교수들이 ‘민들레 호남정책연구회(약칭: 민들레)’를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해 말 문재인 대통령후보 미래캠프를 해체한 후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예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지역사회와 국가, 민족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안 제시하는 연구 모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25일 저녁 7시 금수장 아리랑하우스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송정민 전남대 교수를 비롯해 이민원(광주대), 황인창(조선대), 이철(전남대), 신순호(목포대), 오병수(전남대), 백수인(조선대), 윤성석(전남대), 임일도(동강대), 오재일(전남대), 차수봉(동강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한국 사회에 관통하는 불안감을 언급하며, “온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일구어 낸 민주주의는 갈수록 품격을 잃어가고 있다. 급기야 지역 패권주의가 권력을 지배하면서 호남은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고립무원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민주당이 야기한 ‘묻지마’식 투표는 초라한 정치인을 양산함으로써 호남의 정치·경제적 요구를 국가정책으로 현실화하기는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스스로가 호남사회를 튼튼하게 견인하고, 한국사회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갈 수 있도록 주어진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해 왔는가에 대해서도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호남 안주로 빚어진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를 해결하는 것이 호남 발전의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호남인들의 역사적 발전과 요구에 부응하는 의제들을 찾아내고, 민주 정신에 입각한 정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정치적 바탕과 기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세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되어 단단한 호남을 재발견하고 굳건히 하겠다”며 “‘약무호남시무국가’라는 호남의 역사적 자존감과 명예를 지키고 계승·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정치·경제위기 타개와 인재양성 및 정책 연구를 위해 집단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약속하며, 지역 정치세력과 정치인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한편 “그렇지 않을 경우 집단지성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호남 무시와 차별적인 그 어떠한 정치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창립선언문 
                                                             - 호남의 과제, 우리의 선택 -

한국사회에 심각한 불안 기류가 덮치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권위주의적 통치가 부활하면서 민주 대 독재의 패러다임이 다시 등장했다. 한국사회의 지병인 지역주의가 도를 더해가고 있으며, 재벌 중심 성장정책의 고수로 빈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우리는 지역사회가 체념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호남의 정치경제적 위상을 되살리고, 한국 현대사회에서 호남지역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그동안 지역의 균형 발전을 통한 평등한 삶과 민주주의의 정착을 염원해 왔다. 또한 반제국주의 저항운동과 5·18 민중항쟁을 통해 우리 호남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약소국가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해 왔다. 따라서 호남은 국제적으로는 인권과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이고, 국내적으로는 균형발전과 복지경제를 추구함은 물론, 정치 혁신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다.
그러나 보라! 온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일구어 낸 민주주의는 갈수록 품격을 잃어가고 있다. 급기야는 지역 패권주의가 권력을 지배하면서 호남은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고립무원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이 와중에 민주당이 야기한 ‘묻지 마 식 투표’는 초라한 정치인들만을 양산함으로써 호남의 정치·경제적 요구를 국가정책으로 현실화 하기는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러한 사태에 직면하여 호남의 역사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담보하는 보다 창조적이고 실천적인 대응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우리 스스로가 호남사회를 튼튼하게 견인하고, 한국사회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해 왔는가에 대해서도 뼈아프게 반성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선 민주당의 호남 안주로 빚어진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를 해결하는 것이 호남 발전의 중요한 과제의 하나라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남인들의 역사적 발전과 요구에 부응하는 의제들을 찾아내고, 민주 정신에 입각한 정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정치적 바탕과 기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호남에 대한 정치·경제적 소외는 필연적으로 지역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나아가서는 한국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렇다고 호남의 발전을 국가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호남이 지역 특성에 맞는 성장 동력을 찾아 내적인 발전을 기하고, 세계의 다른 도시들과 지역들을 연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만성적인 호남 차별과 불균형을 뚫고 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과 지방의 절묘한 융합발전이라는 21세기의 세방화를 통해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사회의 차별 이데올로기를 분쇄하는 것이 행복한 미래 건설의 요체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호남차별 구조를 놓고 비판과 저항만으로 일관하는 것도 옳은 태도는 아니다. 차별을 받은 만큼 보상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더 구차하다. 어려워도 지역들이 함께 갈 수 있는 제 3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우리 지역은 스스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단단한 호남’을 견지해 왔다. 모두가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되어 그 단단한 호남을 재발견하고 굳건히 하자는 데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호남의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활발한 연대에 입각한 호남 연구를 통해 호남과 한국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하는 아래의 사명에 열과 성의를 다 할 것이다.

- 우리는 ‘약무호남시무국가’라는 호남의 역사적 자존감과 명예를 지키고
계승·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우리는 호남의 심각한 정치·경제적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타개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우리는 호남과 호남인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인재양성 및 여러 정책
연구를 위한 집단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다.
- 우리는 호남인들의 피눈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역 정치세력과 정치인들
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집단지성의 심판이 따를 것이 다.
- 우리는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호남 무시와 차별적인 그 어떠한 정치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2013년 3월 25일

                                       민들레 호남정책연구회 참여자 일동
 

 

창립회원 명단(215명)

(2013년 3월 25일 현재)

성명

소속

성명

소속

성명

소속

성명

소속

성명

소속

강병철

전남대

김혁주

송원대

반성범

조선대

윤덕영

조선대

임우진

前부시장

곽민규

전남대

김형준

전남대

방윤규

전남대

윤성명

조선대

임일도

동강대

국윤규

서영대

김홍중

조선대

방한서

조선대

윤성석

전남대

장선애

전북대

권구락

조선대

김흥수

광주대

방희선

조선대

윤해옥

송원대

장인식

광주대

권영섭

조선대

김흥식

호남대

배종균

동강대

윤희석

전남대

장한일

서영대

권호진

광주대

김흥중

조선대

백성준

전남대

이강희

서영대

전명길

광주여대

기광서

조선대

김희우

호남대

백수인

조선대

이건호

조선대

정병균

서영대

기우용

동강대

김희진

광주대

사희만

조선대

이경섭

서영대

정수영

동강대

김경신

전남대

나정승

동강대

서민영

광주보건대

이경희

송원대

정순형

광주여대

김경훈

광주여대

나주몽

전남대

서요한

서영대

이계원

조선대

정양기

광주보건대

김광석

서영대

남광일

전남대

선용수

동강대

이계윤

전남대

정일용

조선대

김광준

조선대

노재성

동강대

성성섭

동강대

이귀상

전남대

정재강

조선대

김기옥

서영대

류관수

조선대

손창호

전남대

이귀주

조선대

정재영

서영대

김대옹

서영대

류제하

과학기술원

송정민

전남대

이남근

조선대

정진철

조선대

김대익

전남대

류한호

광주대

송채훈

조선대

이대용

조선대

정진호

설계사무소장

김명화

광주여대

문기석

전남대

송태종

보좌관

이명규

광주대

정찬주

동강대

김병기

전남대

민병로

전남대

신경호

전남대

이명규

전남대

정찬주

前부행장

김병옥

조선대

박계각

목포해양대

신병춘

전남대

이명렬

조선대

정채영

조선대

김병욱

조선대

박기영

순천대

신순호

목포대

이몽룡

동강대

정현숙

조선대

김병인

서영대

박남국

전남대

신원형

전남대

이민원

광주대

조계선

前70동지회장

김선진

서영대

박노경

조선대

신일섭

호남대

이상권

전남대

조금배

조선대

김성재

조선대

박대환

조선대

안건숙

동강대

이성길

前5`18회장

조성식

조선대

김수형

조선대

박동화

동강대

안용덕

전남대

이성민

조선대

조성용

전남대

김숙일

동강대

박득

광주여대

양경욱

전남대

이성일

보좌관

조승제

조선대

김승용

조선대

박병권

서영대

양 원

목포대

이성행

조선대

조우홍

광주여대

김영기

전남대

박봉구

호남대

양형정

조선대

이송주

광주보건대

조윤형

조선대

김영철

전남대

박상희

광신대

염대봉

조선대

이영천

호남대

조창근

조선대

김용민

송원대

박석봉

광주대

오대성

조선대

이우선

조선대

진원장

조선대

김용호

광주대

박시종

정치인

오병수

전남대

이원영

서영대

차수봉

동강대

김의식

조선대

박용현

조선대

오성동

조선대

이은봉

광주대

차영희

광주여대

김일철

전남대

박원규

호남대

오수성

전남대

이재규

광주대

최기군

조선대

김재기

전남대

박일재

조선대

오재일

전남대

이재령

광주대

최덕재

전남대

김정록

호남대

박정득

서영대

오종희

광주보건대

이주용

서영대

최선은

남부대

김종호

조선대

박정숙

동강대

오행수

동강대

이창열

전남대

최성휴

조선대

김중권

광주대

박제웅

조선대

옥경희

광주대

이철

전남대

최양호

조선대

김진강

호남대

박종렬

광주여대

원용관

전남대

이청호

조선대

최익수

동강대

김진혁

전남대

박종률

전남대

위승두

조선대

이칠우

전남대

한승조

조선대

김천수

서영대

박종성

전남대

위인백

광주여대

이해신

호원대

한지영

조선대

김철

호남대

박주성

조선대

유수남

전남대

이현진

동강대

허건흥

광주대

김철호

호남대

박진석

조선대

유재원

조선대

이형석

現부시장

홍광준

조선대

김태곤

조선대

박행모

광주교대

유정희

송원대

임기흥

광주여대

홍광희

광주보건대

김평호

서영대

박혁로

조선대

윤가현

전남대

임동구

전남대

홍현진

전남대

김한배

호남대

박현규

서영대

윤갑근

조선대

임양수

서영대

황인창

조선대

위 창립회원 명단은 前미래캠프 최종 회원들에게 3월 20일∼21일 사이에 개인 이메일과 핸드폰으로 의견을 구하는 절차를 밟았고, 거부의사가 없었기에 포함시켰음. 혹시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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