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 노조, “고용안전·비정규직 채용이 우선”
기아차 광주 노조, “고용안전·비정규직 채용이 우선”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3.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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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채용규정 비정규직 실질적 혜택 없어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광지회 박병규 지회장이 13일 광주공장 지회 회의실에서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가 62만대 증산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비정규직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지회장 박병규)는 13일 광주공장 지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과 채용공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병규 지회장은 “기아차 내부 채용규정을 보게 되면 만 29세 이하, 학력 제한 등이 있어 대부분 29세가 넘는 사내 비정규직 사원은 허탈해 할 수밖에 없다”며 “비정규직은 직업 훈련원생, 실습생, 임시직 또는 일용직 대상으로 채용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사내 비정규직을 우선 채용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지회장은 “증산 협의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협의 과정에서 고용안정이 전제되는 범위에 타당한 생산량이 얼마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며 “생산차종의 판매추이 및 판매예상 등을 토대로 물량검증 후 운영 UPH(시간당 생산 대 수)를 결정하고 노동 강도 완화와 연동해 인원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회장은 증산 협력 이후 계획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예를 들어 “그동안의 전례로 보면 증산을 하고 판매가 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구조조정이나 임금삭감 등 조합원에게 가장 먼저 돌아갔다”며 “증산의 기본 방향에는 찬성하지만 증산이 조합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지회장은 또 최근 장기근속자 자녀 가산점 확대요구 논란과 관련하여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비정규직 채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장기근속자 자녀 가산점제도가 특혜가 아니냐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1차에서만 가산점을 주는 것이지 1차 합격자는 5배수를 뽑고, 2차에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져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지회장은 “가산점 제도보다 사내 비정규직 채용이 우선적이 문제이다”며 “비정규직을 고용했으면 최소한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번 채용과정에서 비정규직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아차는 밤샘근무를 폐지하고 최근 3월 4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로 변경되어 주·야 2교대에 대비해 조합원의 건강권 확보, 출근율 상승, 여가시간 등이 확보가 됐다.

이에 대해 박 지회장은 “조합원들이 개인 역량 계발 및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고 소홀했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됐다”면서 “관에서도 노조에게 파업 협상에 대해서만 관심 갖지 말고 생활의 큰 변화를 접하는 조합원들의 복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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