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과 광주의 변화
2012 대선과 광주의 변화
  • 김상집 5.18민주유공자회(공법단체)설립추진위원회 위
  • 승인 2013.03.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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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민주유공자회(공법단체)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2 대선에서 광주의 투표율은 80.4%로 91.97%가 문 후보를 지지했고 박근혜 당선자에게 표를 준 광주시민은 7.76%에 그쳤으나, 결과는 야권단일후보의 패배였다.
한상진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은 6일 대선평가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 2월 민주당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관 등 592명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 대선 패배에 대한 전략상의 이유 가운데 “50대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선거전략이 없었다”는 데에 가장 많은 83.8%의 응답자들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비슷한 정도(83.4%)가 “민주당이 경제 민주화, 복지 등의 의제를 새누리당보다 프로그램화하지 못했다”는 데에 응답했다.
당의 역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90.4%가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대선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86.7%의 응답자가 “오직 야권후보 단일화만 되면 이긴다는 지도부의 판단”이 패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민주통합당에 대해 "엄청난 과오와 실수가 있었고 선거 패배를 했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심각한 아노미상태이고, 집단적 무책임이 도처에 퍼져있는 상태"라며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정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은 모바일투표제 폐지를 두고 친노와 비노간에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27만 모바일투표단을 거느리고 연전연승해온 친노주류는 문재인이기에 48%의 득표를 했다. 우리나라 정치지형이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보수측에 유리한 지형이기 때문에 48%의 득표도 대단한 선전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민심 조작논란이 끊이지 않은 모바일투표제가 친노주류가 당권을 잡는 데 요술방망이처럼 기능해왔기 때문이다. 특히나 호남의 절대적 지원을 받고 있는 친노주류는 대선 예비경선 때는 아예 1차 경선만으로 승리를 장담해왔는데 이는 27만 모바일투표인단이라는 요술방망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모바일투표는 제도의 존치여부를 떠나서 더 이상 요술방망이가 아니다. 대선 예비경선 때 나타난 저조한 참여는 대선 이후 친노만 빼고 누구도 국민참여의 폭을 넓힌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둘째로는 영남패권주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영남에서 후보가 나와 40%대의 득표를 하고 호남의 지지를 받으면 승리한다는 주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가 와서 한 얘기였고 친노의 아성인 광주전남에서 심지어는 시민단체들까지 앞장서서 “영남사대주의”를 설파했는데 이게 사라진 것이다. 사실 호남의 인재가 크지 못한 것도 이 영남사대주의 탓이 크다.
일찌감치 사퇴 직전까지도 문재인 후보를 10% 이상 앞설 정도(광주일보)로 광주전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온 안철수로의 쏠림현상이 세 번째 변화다. “60년 민주당 지지”, “말뚝만 세워도 당선”이라는 신화가 안철수의 등장으로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 조차 압도하더니 대선 패배 후에는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전남에서 안철수 신당의 출현을 기다리는 모양새가 되었다.
이는 이미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붕괴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친노가 민주당을 사랑한다면 민주당에는 통합진보당처럼 친노라는 하나의 정파만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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