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표진 광주부교육감, 실력광주 저하 아쉬움 '표명'
박표진 광주부교육감, 실력광주 저하 아쉬움 '표명'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3.02.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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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광주, 조직내 불통 등 현 장휘국 교육정책 대해 쓴 소리
▲ 박표진 광주시부교육감

명예 퇴직하는 박표진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이 광주학생 실력 저하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글을 남겨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퇴임을 앞두고 시교육청 전 직원과 일선 학교장·교감 등에 보낸 39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는 글을 통해 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부교육감은 "광주교육에 2년 반 가까이 몸담았던 저로서는 지금의 광주교육이 처한 상황에 대해 많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이란 학생이 중심에 있어야 하며, 모든 정책은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펼쳐져야 성공할 수 있으며, 조직이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원활한 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교육감은 가장 마음 아프고 많은 교육가족과 시민들이 다 같이 걱정하고 계시는 광주의 실력 저하 현상에 가장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광주교육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의 교육청, 학교, 학부모들까지 학력 향상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광주에 다녀갔으며, 광주로 부임한 기관장들이 근무지를 타지로 옮길 때 자녀들은 광주에 맡기고 간다며 믿음직스럽게 이야기한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광주의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은 성적하락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부교육감은 교과부에서도 성적이 하락하고 있음을 구체적인 통계로써 제시하고 있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이런 심각한 현실을 애써 외면하거나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햇다.

그는 "교육청이 지침으로 학교를 통제하기보다는 모든 선생님의 교육철학을 믿고 일선 학교에서 가장 적합한 방안을 마련해 학생들을 자유롭게 지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부교육감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많이 듣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광주교육을 걱정하는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박 부교육감은 3월부터 광주대 교수로 교육 활동에 계속 몸담으며 내년 교육감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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