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키우리에서 만나면 좋은 일 생겨요”
“요즘 키우리에서 만나면 좋은 일 생겨요”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2.2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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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학협동연구원 개원 10주년 지역 최고 지식단체 거듭나
매월 포럼 개최, CEO 탐방, 동아리(독서회, 봉사회, 산악회, 골프회) 운영

▲지난 10년간 매월 발행한 산학협동인포지가 그간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사업이 잘 되고 있나요?”
오랜만에 만난 김 사장에게 물었다.
“아! 예, 잘 되고 있지요. 저번에 소개받았던 박 교수님이 직원 교육을 한 뒤로 마인드가 바뀌었어요. 생산성 높아지고 불량률 떨어지고, 직원들도 무척 좋아해요. 류 국장님, 이번에는 기술개발을 계획하고 있는데 다른 교수님도 소개해주세요.”
한국산학협동연구원의 회원업체에서 늘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요즘 류주식 사무국장의 생각이다. 지난 10년간 회원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했던 입장에서는 당연한 입장이다.
이런 연결고리가 ‘1사 1교수제’이다. 산합협동 자문교수제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경영지원을 하고 있다. 모두가 무보수다. 1사1교수제는 회사와 관련 전문가(교수 등)가 결연을 맺고 기업경영에 자문을 해주는데 현재 54개 팀이 운영 중이다.

지역경제 활력 불어넣는 튼튼한 연결고리

이처럼 광주전남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산학협동연구원이 지난 10년을 한결같이 노력했다.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기업 육성의 주춧돌을 한단한단 쌓아온 것이다. 그리고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개원 10주년을 맞아 지난 1월에 기념행사에 이어 20일에는 정기총화와 함께 산학협동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매년 산하협동에 노력해온 우수기업과 자문교수, 산학협동 유관기관, 교육기관 등에게 시상하여 올해 10번째 행사를 가진 것이다. 올해는 이용현 세왕정밀 대표, 박성수 전남대 교수, 이명흠 장흥군수, 이행남 조선대 LINC사업단장 등이 수상했다.
회원들간에는 ‘키우리(KIURI)'라고 부른다. 한국산학협동연구원의 영문 첫글자를 모으니 우연찮게 우리말로 말하면 ’키우리‘가 되었다. 그래서 지역 기업을 키우고 우리 지역도 키우고 연구원도 키워나가자는 의미를 담게 되었다.
키우리는 지역의 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경영애로사항, 즉 조직관리, 생산관리, 마케팅,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는 데 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체 교육이나 경영컨설팅을 하고 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 기업인과 교수, 연구원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1,500여 회원들간의 튼튼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회원들의 상생의 마당이 될 수 있다.

포럼 개최, 업체 탐방, 1사1교수제, 인포지 발간 등

키우리는 회원들의 지식과 기술 성장을 위해 매월 1회 산학협동포럼을 열고 있다.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열리는 이 포럼에는 1백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다. 지금까지 120회 열어오는 동안 기업경영의 중요한 정보와 시장정황 등을 알려주었다. 때로는 새로운 마케팅을 찾기 위한 틈새시장에 관한 중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다.
이 포럼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 이영길 청암건설 대표의 말은 정말 인간적이다.
“광주지역에 여러 경제포럼이 있지만 산학협동포럼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석하고 회원간의 인간적인 친목이 훨씬 두터워 사람 만나는 맛이 나지요.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함께 공생해서 살아간다는 생각을 가지면 마음이 편안해요.”
이처럼 키우리는 회원들의 인간적인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민간단체이다보니 회원들은 다른 회원의 추천을 가입하고 십시일반 회비를 거두어 운영하는 형태다. 때문에 친목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키우리는 매월 1회 ‘산학협동인포’라는 정보지를 발간하고 있다. 지역경제계의 소식은 물론 다양한 경영정보와 함께 회원 소식도 알 수 있어 중요한 회원 매개체 역할을 한다. 매번 지역의 CEO 인터뷰, 회원업체 탐방, 포럼 내용의 요약 정리 등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후 동신대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지역 경제단체들이 유사한 정보지를 발간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중복되지 않고 키우리만의 차별화된 내용을 담고 회원업체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매체역할을 하는 방안을 늘 모색하고 있지요”
또 영·호남간 상호 긴밀한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공동연구를 통한 연대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 방안의 하나로 매년 교대로 영호남산학협동 교류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다 전문적인 교류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맞춤형 전문교육, 4개 동아리 활발하게 개최

▲ 김국웅 이사장
▲ 오성동 원장
키우리는 최근 교육사업 분야를 집중하고 있다. 그것이 회원업체와 키우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전문가인 김하숙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교육사업부는 기업맞춤형 전문교육과 실무 및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 3월부터 연간 프로그램이 공개되어 있어 회원업체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이밖에 해외산업시찰 및 산행, 산학협동 대상 시상, 각종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호연지기를 기르는 키우리산악회, 친목과 사업구상을 위한 키우리골프회, 사회봉사활동단체인 키우리봉사회, 소양과 지식함양을 위한 키우리독서회가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동아리는 키우리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염홍섭 초대 이사장과 박성수 초대 원장은 키우리 산파의 주역이고 주춧돌이 되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은 리더십을 발휘해 지역 경제인과 전문가집단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원을 지역 최고의 연구원으로 육성했다.
이후 김국웅 이사장(무등·우리로광통신 회장)과 오성동 원장 제체가 들어서면서 연구원의 다양성과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
김국웅 이사장은 “키우리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지만 지역에서 가장 규모 있고 체계화된 산학유관단체로 성장해왔다”면서 “지난 10년을 발판으로 이제는 지역의 중견기업들을 회원업체로 영입하고 앞으로의 10년, 20년의 발전에 초점을 맞춰 지역 최고의 지식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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