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요자 중심 교육행정 ‘뒷전’
[전남] 수요자 중심 교육행정 ‘뒷전’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3.02.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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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강제배정 중학교 신입생 무더기 재배정 ‘신청’...공동학군제 도입 필요

목포 원도심 지역 중학교에 강제배정 받은 신입생 100여명이 무안 남악중에 입학(전학) 신청해 교육당국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게다가 교육당국이 수요자 중심 교육행정을 뒷전으로 한 채 행정중심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19일 전남도교육청과 무안남악중학교 등에 따르면 최근 목포지역 M여중과 Y중 등 원도심 중학교에 배정 받은 신입생 106명은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등 무안군으로 이주했다며 무안교육지원청에 재배정 신청했다.

더구나 재배정 신청한 신입생 학부모 대부분은 자녀가 선호하지 않는 학교에 강제 배정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교육을 위해 비싼 비용을 감소하고 아파트나 원룸 등을 임대해 이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같은 현상은 목포교육지원청이 지난달 24일 2013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3902명에 대해 추첨에 의해 목포지역 16개 중학교에 배정하고부터 시작됐다.

배정방식은 6개 희망학교를 지원토록 했으며, 3690명이 6개 지망 학교 범위 내에서 배정 됐으며, 나머지 212명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학교에 강제 배정됐다.

강제배정 받은 학생 대부분은 목포시 옥암동(남악지구)에 위치한 옥암초, 예향초, 영산초 학생들이 주거지 근처에 있는 옥암중이나 예향중에 배정 받지 못하고 교통편이 불편한 원거리 강제배정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학군이 다른 무안으로 이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이 나서 행정구역이 목포와 무안으로 나눠진 남악지구를 한(곳) 학군으로 묶어 신입생을 배정하는 공동학군제로 변경해야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민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옥암초와 예항초, 영산초 등 3개교의 올 졸업생은 519명으로 옥암중과 예향중 신입생 정원이 비슷하지만 3개 초등학교 졸업생이 180여명이 목포 원도심 학교로 배정됐으며, 원도심 지역 초등학교 졸업생 180여명이 옥암중과 예향중에 배치됐다.

최근 무안 남악중 교사 39명은 “목포지역 중학교에 배정된 신입생 106명이 남악중에 입학하기 위해 교육청에 재배정 신청을 했다”며 “이 학생들이 남악중에 입학할 경우 "학습부담이 과도하고 학급증설 과정에서 양호실까지 사라졌다"면서 전남도교육청에 재배정을 취소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 교사들은 “재배정 신청한 학생들이 남악중에 입학할 경우 과밀학급 운영은 물론 상담실, 남녀 학생 탈의실, 교사휴게실 등 복지시설이 없어져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무안교육지원청 관게자는 “재배정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3개조로 나눠 실사 확인을 거쳐 위장 전입이 아닌 한 입학을 남악중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남악지구 학생을 근거리에 배정 할 경우 원도심 중학교 학생 수가 부족해 학급수를 감촉하는 등으로 어려움이 많아진다"며 "원도심 학교를 위해 강제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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