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 “다시 취업할 수 있을까?”
경력단절여성, “다시 취업할 수 있을까?”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1.24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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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2012년 한해동안 1,392명 취업
취업지원과 일자리 정책 발굴

“나이는 많고... 자격증, 경력은 없어 취업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고 오랫동안 경력단절이 된 여성구직자들의 고민거리다.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본부장 하순정, 이하 새일본부)는 매년 직업 상담분석을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 현실을 파악하고, 안성맞춤 취업지원과 일자리 정책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8년 개소 이후 새일본부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상담뿐만 아니라 변화된 고용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여 여성취업의 걸림돌이 되는 문제점을 해결해주고 일자리를 찾기에 나섰다.

새일본부가 발행한 최근 2012 여성취업 상담사례집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상담했던 여성 구직자는 2,227명 구인업체는 1,159업체, 그 중 취업 여성은 1,392명으로 약 6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일본부를 찾은 여성 10명 중 6명 이상이 취업을 한 것이다.

한편 여성구직자 2,227명 중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총 2,079명으로 전체 구직여성의 93.4%를 차지했고, 연령별 구직여성 분포는 30-40대 구직여성이 전체의 71.4%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다. 특히 40대 여성이 전체 구직자의 4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2011년도 취업동향과 비교해 30대 여성 구직자는 점점 감소하고 40-50대 여성 구직자가 증가하고 있어 육아·양육기에 있는 30대 여성의 재취업 현실이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로 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고용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실제로 2012년 2분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니라 30대 여성 고용률은 52.5%로 OECD(평균 64.3%)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취업지원뿐만 아니라 30대 여성, 워킹맘을 위한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 불안한 노후 등으로 40-50대의 취업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40대는 생산직 취업이 55%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50대는 청소 등 단순노무직과 요양보호사, 아이돌보미와 같은 돌봄서비스로 취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에 새일본부는 “직종별로 경비, 청소, 가사도우미가 가장 빨리 취업하는 직종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중장년층 여성을 위한 법적 지위보장과 다양한 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렇듯 육아 이후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지원이 확대되고 여성노동시장의 성별 격차,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하루빨리 시급하다.

한편 광주새일본부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전국 100여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여성새일센터 운영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지난해 12월 26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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