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創造)도시 무엇이 문제인가
창조(創造)도시 무엇이 문제인가
  • 변원섭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장 /참여자치21 공동대
  • 승인 2013.01.2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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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창조도시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민선 5기 광주시장으로서 민주·인권·평화를 정체성으로 확고히 하고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시정 목표로 시작하면서 참여와 소통의 자치공동체를 제시했다.
대선과 함께 보궐선거로 당선된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도 ‘창조마을 동구’를 외치면서 시작했다. 서울에서 몇 개 구청장들도 창조구정, 부산, 인천,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영남지역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창조도시란 목표로 출발한 지자체가 수십 개의 이른다.

창조(創造, Creation)란 낱말이 종교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는 1919년 창간되었던 최초의 문학동인지인 ‘창조’가 있다. 해석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해석하면,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창조이다.
광주광역시는 과연 창조도시로 가고 있는가? 강운태 시장 임기 출발 이후 창조란 구호에 맞게 실행하고 있는 사항들을 보면 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들을 답습이나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지 않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제도를 개선 또는 발굴하는 사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

취임 이후 다양한 문제점들이 도출되면서 사후 처리하는 모습도 감추기의 급급하고 아니요 모르쇠다. 광주시의 문제점들도 많지만 잘 한 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타 지자체 단체장들보다도 더욱 더 잘하고 있는 점은 인식할 수가 없다. 조직을 강화시키고 개혁해 성장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인식할 수가 없다.
새로운 경쟁시대 속에 전국에 없는 사례를 발굴하고 세계를 향한 이 지역의 특색을 살려서 문화산업을 발굴하는데도 비전이 없어 보인다. 상상력의 힘으로 승부로 걸어보는 일들도 없어 보인다. 목표를 조정하고, 탐색하고, 창조하고, 조직하고, 실현하는 독창적인 아이디어 발굴하는 것도 없어 보인다,

씨앗 뿌리기 전에 논밭을 갈아엎은 이유가 있다.
기존에 있는 논밭을 갈아엎어서 퇴비를 주고 새로운 토양의 질을 향상키는 노력 없이, 막무가내 씨앗만 뿌려서 질 좋은 곡식만을 원하고 있는 강운태 시장의 현상이다.
하드웨어인 사업포트폴리오, 소프트웨어인 조직문화를 바꾸려고 하지도 않고 마구 성과만 찾는다. 기존의 프로세스를 변화시켜서 이용(exploit)과 개선을 하고 탐색하여 창조적 마인드로 한계를 넘어서는 핵심정신도 없어 보인다. 지금부터라도 사업구조, 인사정책, 조직문화의 변화로 창의성 향상 속에서 성장시키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조직으로 디자인하고 이미지를 개선시켜서 경쟁도시보다 우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창조도시일 것이다. 문화도시라고 말하고 있으면서 어느덧 부산, 인천, 이웃 전북지역에 비해 점점 경쟁력을 상실해 가는 느낌이다.
구호가 아닌 진정한 창조적 조직으로 바꾸어서 행동하는 창조자를 양성해야 한다. 무한경쟁, 시민욕구 다양화 등 변화시대의 생존 키워드로서 ‘조직창의성’이 대두되고 있다. 구성원들의 창의력 발휘를 촉진하면서, 이를 조직 차원으로 승화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을 연구하는데 게을리하면 안 된다.

창의력이 발휘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구성원들의 창의력을 살리는 방법을 논의하여, 이를 조직성과와 연계하는 방안을 찾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강운태 시장이 외치고 있는 ‘창조경영’을 위해 무엇보다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액션러닝(Action Learning) 방식과 창의적사고 시스템 속에 사고의 오류극복, 커뮤니케이션, 설득력, 지식공유를 할 수 있는 조직변화로 창조시장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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