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역시 不通이구만
박근혜 당선인, 역시 不通이구만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12.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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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임명 강행… 인수위 9개 분과 26명 임종훈 행정실장,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선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가 여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통 인사를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윤곽이 드러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곽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짐작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31일 오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에 국가기획조정, 정무, 외교·국방·통일, 경제1, 경제2, 복지·질서·사회·안전, 교육·과학, 고용·복지, 여성·문화 등 9개 분과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김 인수위원장은 또한 인수위원회를 26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임종훈 새누리당 수원·영통 당협위원장을 행정실장에 임명하고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을 인수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위원회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4명의 인수위원들은 밟아야 할 절차 때문에 임명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위원 명단 가운데 관심 가는 대목은 윤창중 수석대변인이다.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당선인은 윤 신임대변인 인사를 강행한 셈이다.

결국 인수위원으로 선임된 데 따른 문제가 진정으로 소통을 원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박 당선인의 고집을 집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31일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윤상규·하지원 청년특별위원과 함께 윤창중 대변인을 ‘밀봉 4인방’으로 규정하며 이들에 대한 교체를 요청한 바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박근혜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위원 중 한 사람으로 윤창중을 임명했다”며 “위원장인 내가 (윤 대변인을)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인수위원과 관련해 “위원회는 당선인을 보좌해서 대통령직 인수를 원활히 해 정부의 계속성과 안정성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치되는 것”이라며 “인수위원은 법으로 정해진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의 상태로 복귀, 차기 정부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임명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위 시절부터 국민과의 소통에 거리 문제가 발생하면 당연히 차기 정부에서도 거리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개연성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 당선인의 불통을 보는 셈이 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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