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광주트라우마센터 개소 기념 전야행사 가져
전국 최초 광주트라우마센터 개소 기념 전야행사 가져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10.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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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 생존자를 위한 나눔과 치유의 밤’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치유업무를 담당하는 트라우마센터가 광주에 문을 열면서 이를 기념하는 전야기념행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18일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개소식 기념 전야제 행사로 17일 저녁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국가폭력 생존자를 위한 나눔과 치유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강운태 시장의 축사, 주제 영상, 공연, 이야기 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트라우마센터 개소식 참석차 광주에 온 이희호 이사장은 기념행사에서 국가폭력 피해자와 생존자를 격려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평소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문제는 이 사회의 부정의를 해결하는 움직임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므로 사회적 지지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뿐만 아니라, 노근리 사건, 여순사건 등 민간인학살 사건의 희생자 유족, 의문사 가족, 불법연행·감금·고문 피해를 당한 조작사건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은 18일  광주도시공사 1층에서 열렸다.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는 정신보건업무를 관장하는 광주광역정신건강센터, 광주자살예방센터, 광주트라우마센터를 총칭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광주트라우마센터’(센터장 강용주)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치유업무를 관장하게 되는 ‘광주트라우마센터’ 개소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폭력 생존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치유의 자리, 그리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나눔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트라우마센터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치유프로그램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마친 A모씨는 “나는 괜찮으니 더 아픈 다른 사람을 치료”하라고 말하는 등 트라우마센터의 상담을 계기로 5·18민주화운동 당사자들의 우애와 공동체성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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