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한시름 덜었다
광주 시내버스, 한시름 덜었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9.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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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3.95%, 무사고 수당 2만5천원 인상 임금협상 타결

시내버스 노사가 2012년 운전원 기본급 3.95%와 무사고 수당 2만5천원(8만원→10만5천원) 인상에 완전 합의했다.

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2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강운태 시장과 노사 관계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2012년 광주시내버스 운전원 임금 협상안’에 서명하고 임금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되어 온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7% 인상을 요구하고 사용자는 2.5% 인상을 주장해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9월 3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협상 중재를 신청했었다.

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9월 20일 ‘기본급 3.5%와 무사고 수당 2만원을 인상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노사 양측 모두가 이를 거부하면서 노조가 9월 24일 총파업을 결의했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4시간 비상상황실 운영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진행되어 왔으나, 지난 9월 23일 오후 9시 강운태 시장의 중재로 노사 양측이 임금인상 등 큰 항목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5일간 추가 협상으로 통상임금 적용 등의 세부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로 하였고, 결국 협상연기 마지막 날인 28일 최종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최종 협상내용은 현재 다른 시․도에 비해 비교적 낮은 운전원의 기본급을 3.95% 인상하고, 무사고 운전자 수당을 2만5천원(8만원→10만5천원) 인상하기로 한 기본안과 함께, 제반 수당의 완전한 시급 전환은 2013년 임금 협상시 검토해 시행하기로 했다.

강운태 시장은 “준공영제 하에서 시내버스는 150만 시민을 위한 공공 운송수단이며, 준공영제의 취지는 시내버스회사와 운수종사자가 시민의 발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이 시민의 요구”라면서 “시내버스가 교통법규 준수 등 기초질서 지키기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더욱 더 시민들에게 친절하게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 친절한 시내버스하면 광주가 연상되도록 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 시장은 “임금협상은 노사간의 문제이나 우리시 시내버스 운영은 준공영제로서 시민의 세금과 관련되므로, 시내버스 회사가 긴축 운영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금번 임금인상으로 추가 부담되는 재정의 절반정도를 부담해 6년째를 맞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노사 모두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광주시 관계자도 “노사가 시민과 함께 고통분담을 같이하고 한발씩 양보해 원만한 타결을 이루게 된 것에 금번 협상 타결의 의미가 있다”며 “시내버스가 시민들에게 보다 더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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