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식 ‘틈새호텔’ 아시나요?
유랑식 ‘틈새호텔’ 아시나요?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9.11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 2차 폴리프로젝트 시민 체험 기회제공

(재)광주비엔날레는 11일 제2차 광주폴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서도호 작가의 ‘틈새호텔’ 체험 희망자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을 통해 광주시민과 2012광주비엔날레 관람객을 대상으로 작가의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틈새호텔은 1.2톤 규모의 차량에 1인 객실을 꾸며 광주전역을 돌면서 정박하는 유랑식 호텔로 도심을 돌아다니며 집과 집 사이, 명소와 명소 사이의 이름 없는 좁은 틈새에 설치되어 광주 전역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틈새호텔의 방 내부는 기존의 여느 호텔방 부럽지 않다. 침대, 샤워시설 및 화장실, 미니바, 옷장, 냉장고, 에어컨, 방범TV, 무선인터넷 등의 내부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투숙객은 텔레비전 겸용으로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호텔의 사용방법 뿐 아니라 프로젝트의 디자인 및 설계과정, 다른 투숙객의 히스토리 콘텐츠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서도호의 ‘틈새호텔’은 호텔이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다는 기존관념을 벗어나 광주시민의 일상 속 틈새를 파고드는 공간이 되어 광주폴리와 시민들, 그리고 호텔체험을 하는 외지인과의 자연스러운 상호 공감과 교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신청접수는 9월 7일부터 9월 20일까지, 14일간 이메일(gjfolly@gwangjubiennale.org)과 서면접수(광주비엔날레 재단, 광주비엔날레 광장 틈새호텔 전시 장소)로 이뤄지며, 2012광주비엔날레 ‘라운드 테이블’ 입장권 소지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체험은 1인 1박 기준 무료체험 방식으로 제공된다.

체험 대상자 선정은 신청서의 신청동기, 신청자 소개 등의 글을 기준으로 심사되며, 선정된 체험자는 (재)광주비엔날레와 개별적으로 일정을 협의한 후 올 10월부터 11월, 두 달 안에 숙박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작가 서도호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 런던에 거주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의 주요 전시 및 프로젝트로는 삼성미술관에서의 <서도호: 집속의 집>,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고캠퍼스에서의 <별똥별>, DAAD독일학술교류처에서의 <베를린 집: 3개의 복도> 등이 있으며, 현재 일본 히로시마 현대미술관과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서도호의 ‘틈새호텔’은 9월 6일, 제9회 광주비엔날레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의 개막과 함께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야외광장에 전시되고 있다./김다이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