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운동가 노금노씨 별세
농민운동가 노금노씨 별세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8.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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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연맹 발족의 기틀 마련

농민운동가 노금노(전 동학농민혁명 함평군기념사업회 회장, 63세)씨가 29일 새벽 5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9년 전남 함평 내교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초등학교만 마치고 농사를 짓다가 75년 크리스찬아카데미 활동가교육을 계기로 사회현실에 눈을 떴다. 이듬해부터 3년간 전개된 ‘함평 고구마피해 보상 싸움’에 서경원 전 의원 등 농민운동가들과 앞장섰다. 가톨릭농민회 함평협의회 회원이었던 그는 대책위위회에 적극 참여해 78년 5월 피해보상을 끌어냈다.

이후 85년까지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 총무를 맡았던 그는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 함평․무안 농민대회 등으로 수차례 연행․구금․투옥되는 고초를 겪었다.

84년부터 “종교의 우산을 벗어난 자주적 농민회를 만들자”고 제안해 김두관 현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등 전국 농민운동가들과 전국농민협회를 결성해 전국농민연맹 발족의 기틀을 마련했다.

86년에는 함평농민회 결성을 주도하며 농민회 대중조직 결성의 첫 깃발을 올렸다. 그는 농민운동 현장 출신으로는 드물게 83년 광주․전남민중운동협의회 정책위원장도 맡았다.

고인은 함평군의회 2대의원(94년), 동학100주년 기념사업회 함평군 집행위원장을 역임했고, 저서로는 ‘땅의 아들’(1,2권)이 있다.

유족은 부인 임화자(63)씨와 미진, 진아, 진영씨 등 세 딸과 아들 동협군이다. 빈소는 함평장례식장, 발인은 31일 오전 9시다. 문의는 (061)322-444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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