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태풍 ‘볼라벤’ 피해 후유증
광주, 태풍 ‘볼라벤’ 피해 후유증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8.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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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5.18 산증인' 150년 거목도 뽑혀져

▲28일 오전 11시 경 제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서구 쌍촌역 2번 출입구 앞의 인도 위에 나무가 쓰러져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28일 오전 11시 경 서구 쌍촌동 근처 한 건물 2층에서 유리가 깨져 인도가 아수라장이 됐다.
▲제 15호 초강력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28일(오후 12시경)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치과 간판이 인도를 점령했다.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28일 광주를 강타해 광주천 근처 주차표지판을 쓰러뜨리는 위력을 발휘했다.
▲28일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광주지역을 강타하면서 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한창인 동구 구도청 건물의 피해와 오는 10월경에 열릴 충장 축제 홍보간판을 쓰러뜨렸다.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28일 동구 구도청(분수대 근처)의 거대한 나무가 뿌리채 뽑혔다.
▲28일 제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광주지역은 자동차 및 주택단지에 큰 재산피해를 입혔다.
▲28일 제 15호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광주역 근처 공중전화부스를 쓰러뜨렸다.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28일 한반도 서남권을 강타하면서 광주 지역 곳곳에는 태풍의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28일 오전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건물 앞에 심어져 있던 수령 150년 된 회화나무 한 그루가 강풍에 뿌리째 뽑혔다. 이 회화나무는 도청 본관 내 수령 300년 된 은행나무와 함께 옛 전남도청을 상징하는 나무로 1980년 5·18 민중항쟁 당시 도청 앞에서 벌여진 유혈사태 등 항쟁의 현장을 지켜본 산 증인이기도 하다.

이 같은 '역사적 상징성'으로 인해 이 회화나무는 전남도청이 옮겨가고 그 자리에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는 공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제자리를 굳게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 태풍 '볼라벤'에 동반한 유례 없는 강풍으로 인해 뿌리째 뽑혀나가면서 회생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광주시와 동구 등은 이 회화나무를 가능한 한 살리는 한편 살아나지 못할 경우 방부처리 등을 통해 5·18 관련 자료물로 보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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