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노’는 사회적기업의 좋은 자양분
‘프로보노’는 사회적기업의 좋은 자양분
  • 전태갑 전남대학교 정년퇴임교수회 회장
  • 승인 2012.08.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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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갑 전남대학교 정년퇴임교수회 회장
우선 서구 선진국들의 사회적기업의 생성과정을 먼저 살펴보기로 하자. 자본주의가 발전을 하게 되면 당연히 기업가들은 이익추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게 되고 사회제도는 경쟁적으로 이익추구를 위하여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것이 발전하게 되면 모든 것이 돈, 자본, 황금이 지배하는 가치기준으로 사회가 진전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가 진전되게 되면 황금만능주의가 팽대되고 물질 제1, 인간 제2의 사회로 발전하게 된다. 선진국 사회 경제구조가 이렇게 발전하는 과정을 모두 겪었다. 그 다음 단계가 되면 인간보다 물질이 더 중요하고 황금이 더 중요하게 되어서야 되겠느냐 하는 반성과 인간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인간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하는 목소리가 경제, 사회계에서 출현하게 된다. 인간 제1, 물질 제2의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해주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바람직한 삶을 추구하자는 움직임이 설득력을 갖고 확대되고 그의 실현을 이루게 된 것이 사회적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친환경 의식주 문제가 중요시 되고, 자연을 중시하게 되고, 개인보다는 협동을, 소수보다는 다수를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회 경제구조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선진국 사회도 똑 같은 과정을 모두 겪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발전과정의 와중에 기업과 사회적기업은 각자 다른 길을 걸어 왔고 지금도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기업대로 생성과정이나 성장과정이 후진국적 구조에서 출현하여 세계 최선진국적 발전양태로 발전하고 있고, 사회적기업은 이제 출현하여 걸음마를 하고 있다.

기업은 전문가라든지 사외이사라든지 여러 가지 선진국과의 경쟁 노하우를 습득하고 선진국과 경쟁을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걸음마 단계에서 충분한 젖을 먹고 신체를 갖추고 실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인간은 10세 이전의 성장과정이 중요하듯이 사회적기업도 10년 이전의 성장과정을 잘 이뤄줘야 한다. 사회적기업 1∼2년차에 착실한 기초를 습득하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연천하니까 미국의 프로보노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프로보노는 미국에서 가난하고 법률지식이 없는 소시민을 위하여 법조인들이 무료변론을 해 주었던 예를 귀감삼아 우리나라에서도 법조인, 회계사, 계리사 등을 중심으로 멘토를 구성하고 있는 예를 많이 본다.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점만 지적하고자 한다. 하나는 이들이 사회적기업이지 재판이나 어느 특정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둘은 사회적기업에 필요한 것은 기업목적에 필요한 각종 전문지식과 방대한 노하우다.

결론적으로 사회적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 노하우들을 기업에 필요한 전문가들에게 멘토를 받고 필요한 양분을 흡수하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이 지역에서 전남대학교 정년퇴임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각계 분야의 자기가 익히고 평생 연구, 교육, 봉사하신 지식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주시겠다는 열의를 갖고 나서고 있다. 가장 좋은 젖을 줄 것으로 믿는다. 사회적기업을 위해서, 이 지역사회를 위해서, 국가발전을 위해서 좋은 자양분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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