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교육에 40여 년 동안 헌신한 공로 지키길
[기자수첩]교육에 40여 년 동안 헌신한 공로 지키길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8.01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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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지난 3월 1일 해남 모 초등학교에 발령 받은 새내기 교사의 장래 희망은 인재육성을 위해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친 다음 학교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 모 중학교 한 교장은 기회가 된다면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장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사의 꽃이 교장이라면 교장이나 그 이상의 보직을 거친 인사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육장에 도전하고 임명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장이라는 보직이 선망의 대상이다.

장만채 교육감이 선거공약으로 추진한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 참여 인사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여수, 나주, 해남, 무안, 곡성 등 11개 지역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에 교육장을 역임한 인사를 비롯, 도교육청 과장, 지역교육청 교육지원과장, 학교장, 직속기관 연구관 등 50여명이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장에 임명된 인사들의 뒷면을 보면 대부분 교직사회에서 나름대로 인정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인사들이 가끔 나타나 인사권자를 욕되게 하거나 교육가족을 실망시키고 자신의 명예를 한순간에 날려 보낸 교육관료들이 있다.

최근 1,2년 사이 광주·전남지역에서 교육장을 역임한 인사 가운데 교육계와 지역사회를 실망시킨 사람들이 있었다. 지난해 2월 말까지 광주 동부교육장을 역임한 이 모 교육장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심 재판에서 3년 구형을 받고 선고공판을 1주일 남겨두고 있다. 또 전남 장성교육장을 역임한 안 모 교육장은 감사원 감사에서 뇌물수수 사실이 발각돼 검찰에 고발되고 해임처분을 받았다.

이 뿐만 아니다 교육장 재임 기간에는 학생중심 학교운영 실현과 수업혁신 기본학력 정착 등을 주요 시책으로 삼고 교육행정을 펼친 교육장이 임기를 마치고 다시 교사로 돌아가자 학생교육을 외면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교육계에서 선망의 대상인 교육장 등을 역임한 인사라면 교육계의 위상이 실추되지 않도록 처신을 올바라야 한다. 자신의 40여년 교육 경력의 명예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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