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부스 vs 새로운 부스, 디자인 통일성 없어
한편 인구밀집구역에 일부 남아있는 노후한 공중전화가 고장 난 채 방치되어 있어, 미관상도 좋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 도심 속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의 디자인도 통일되지 못한 채 제각각이다. 녹이 슬 때로 슬어 오히려 시민들의 발걸음이 꺼려지는 오래된 공중전화부스도 있다.
반면 얼마 전부터 심플한 디자인에 ATM기계와 함께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길거리의 새로운 금융공간으로 탈바꿈되면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있다.
공중전화부스는 유형별로 FRP부스, 간이형 부스, 광고 부스, ATM결합형부스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주에 가장 많이 남아있고, 가장 오래된 하늘색의 FRP부스는 시민에게 외면된 채 길거리의 허수아비가 되어있다.
공중전화 세대였던 신성준(40)씨는 “이번에 새롭게 ATM결합 부스형 공중전화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몇 십 년 전부터 있었던 공중전화부스는 너무 녹슬고 낡아서 새로 생긴 부스와 통일성도 없고, ATM 공중전화부스에 비해 관리도 너무 소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 공공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도심 공공디자인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공중전화부스도 도심 속의 이미지를 형성해줄 수 있는 도심 공공 디자인의 일부분인 공중전화부스 디자인도 신경 써야 할 듯싶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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