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공중전화부스 디자인 ‘제각각’
<집중기획>공중전화부스 디자인 ‘제각각’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7.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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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부스 vs 새로운 부스, 디자인 통일성 없어

▲가장 노후된 FRP형 공중전화부스(왼쪽), 심플한 디자인으로 ATM기계와 결합한 새로운 공중전화 부스(오른쪽 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새롭게 단장한 공중전화부스(오른쪽 아래)
어느새 추억속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공중전화. 휴대전화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공중전화를 찾는 이들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공중전화가 75% 정도 사라졌다.

한편 인구밀집구역에 일부 남아있는 노후한 공중전화가 고장 난 채 방치되어 있어, 미관상도 좋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 도심 속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의 디자인도 통일되지 못한 채 제각각이다. 녹이 슬 때로 슬어 오히려 시민들의 발걸음이 꺼려지는 오래된 공중전화부스도 있다.

반면 얼마 전부터 심플한 디자인에 ATM기계와 함께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길거리의 새로운 금융공간으로 탈바꿈되면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있다.

공중전화부스는 유형별로 FRP부스, 간이형 부스, 광고 부스, ATM결합형부스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주에 가장 많이 남아있고, 가장 오래된 하늘색의 FRP부스는 시민에게 외면된 채 길거리의 허수아비가 되어있다.

공중전화 세대였던 신성준(40)씨는 “이번에 새롭게 ATM결합 부스형 공중전화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몇 십 년 전부터 있었던 공중전화부스는 너무 녹슬고 낡아서 새로 생긴 부스와 통일성도 없고, ATM 공중전화부스에 비해 관리도 너무 소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 공공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도심 공공디자인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공중전화부스도 도심 속의 이미지를 형성해줄 수 있는 도심 공공 디자인의 일부분인 공중전화부스 디자인도 신경 써야 할 듯싶다./김다이 기자

▲바닥에 녹이 잔뜩 낀 FRP공중전화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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