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에어컨 바람타고 ‘과태료’ 용지 날아온다!
<집중기획>에어컨 바람타고 ‘과태료’ 용지 날아온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6.2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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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냉방영업행위 단속, 7월부터 과태료 부과

‘전력 도둑’이라고도 불리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일부 상점에서는 문을 열어놓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거리에 있는 손님들을 유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법이 에너지 낭비의 주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부터는 문 열어 놓고 영업하다간 최초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이라는 과태료 폭탄을 맞게 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여름철 발생했던 대규모 정전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출입문을 개방하고 영업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단속대상은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단순히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 자동문의 전원을 차단하고 출입문을 개방하는 행위, 수동문을 받침대나 로프 등으로 고정시켜 놓고 영업하는 행위, 출입문을 철거한 상태로 영업하는 행위 등이다.

6월 한 달 동안은 에너지 사용제한 안내 및 계도와 함께 상습업소에는 경고장 발부한다.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한편 동구 충장로에서 문을 에어컨을 튼 채 문을 개방하고 옷가게를 운영하는 정 모씨(36)는 “문을 개방하고 에어컨을 안 틀자니 들어오는 손님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면 손님들이 구경하러 들어오는 것 자체도 꺼려하며 잘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털어놨다.

지난해 정전 사태에 불구하고 아직도 동구 충장로의 수많은 상점들은 에어컨을 가동시킨 채 영업을 하고 있다. 또 다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과태료가 부과된 뒤늦게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도록 미리 에너지 절약에 신경 좀 써야겠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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