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의회 의장 선출 '사전 담합설'제기
광산구의회 의장 선출 '사전 담합설'제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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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의회가 지난해 의장직을 놓고 두 의원들간에 의장임기를 각각 1년씩 나눠서 맡기로 하고 현 의장을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의회 의장 선출과정에 도덕성 시비가 일고 있다.

"현의장 1년 후 사퇴조건으로 밀어줬다" "구의회 의장 선거 과정 도덕성 자질문제" 비난

광산구의회 의장 밀어주기 '사전담합설'파문은 오석교 현 의장이 2년 임기 다 채우려 하자 일부 의원들이 지난해 의장 선출시 '1년 후 자진사퇴를 보장으로 오의장을 밀어줬다'는 선출 과정을 외부에 알리면서 터져 나왔다


광산구의회 한 의원은 "지난해 의장선출을 앞두고 현 오의장이 의장직을 강하게 피력, 김모의원과 경쟁을 벌이자 몇몇 의원들이 최고령에 3선이라는 지역의 상징성을 감안해 1년 임기 후 사퇴를 보장으로 현 의장을 지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김 두의원에게 합의 종용. 일부의원 오의장에 임기조건부 확인

당시 과정를 지켜본 광산구의회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많은 의원들이 의장직을 원하는 두 사람에게 합의를 하라고 주문해 선거일 2일전에 현 오의장으로 정리가 됐다"며 "당시 양보조건으로 의장 임기를 각각 1년씩 나누어서 맡기로 해 이 사실을 8명 이상의 의원들이 오의장에게 구두로 확인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두 당사자 '사실아니다'발뺌 중 현의장 임기중 사퇴의사 없어

그러나 14일 오석교 의장은 "양보를 받았지 1년 임기 후 자진사퇴를 조건으로 담합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나머지 1년 의장잔여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밝혔다.


후반기 의장 1년을 보장받고 지난해 의장직을 접었던 김용남 의원(어룡동)은 "지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해 의장직에 뜻을 둔 건 사실이지만 임기보장을 조건으로 의장직 진출을 접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6월 광산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 투표에서 오석교 현의장 10표, 선길용의원 1표, 김순철 의원 1표 가 나왔었다. 현재 각 지방의회는 의장 선출방식은 모든 의원들이 후보자격을 갖고 의장을 선출하는 교황선출식 선거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역여론 "주민대표 선출에 나눠먹기 사과 책임"주장

광산지역주민들은 "의장선출을 놓고 뚜렷한 명분도 없이 최고령, 다선, 상징성 등으로 주민의 대표기구인 의회의 대표를 뽑았다는 것은 전체 구민들을 무시한 행위"라며 "현의장을 비롯한 관련 의원들의 납득할 만한 사과와 책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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