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 지역언론 제 역할 못했다
선거보도 지역언론 제 역할 못했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5.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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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보도 대비해 자기반성 필요 지적

지난 4.11총선과 관련하여 시만단체의 종합적인 모니터 평가 결과 지역언론의 선거보도 행태가 과거 구태를 벗지 못하고 여전히 심각한 편파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상임대표 곽복률) 제19대 총선보도 모니터단(단장 임동욱 광주대 교수)은 이번 4․11 총선(경선 포함)을 전후한 3개월여의 지역언론 총선보도 모니터를 통해 지역언론의 선거보도 행태를 분석,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지난 2월 13일부터 4월 12일가지 광주지역 7개 일간지와 3개 방송사의 뉴스를 확인한 결과 공정한 선거보도로 참 지역일꾼을 뽑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발전, 나아가 지역정치와 한국정치 발전을 이루어야 할 지역언론이 제 사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은 천명했다.

이번 조사대상 7개 일간지는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이며 3개 방송은 광주MBC 뉴스데스크, KBS광주총국 뉴스9, KBC광주방송 8시뉴스 등이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 지역신문의 경우 ▲민주당 및 민주당 후보 중심 ▲비민주, 전남지역, 여성 및 정치신인 홀대 ▲정책중심이나 공약 비교 등을 통한 유권자 선택을 돕는 보도 부족 ▲후보 동정 중심, 판세추이와 이슈만 쫒는 경마식 보도 등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신문들은 일관된 후보별 보도기준 같은 ‘선거보도준칙’조차 발표하지 않거나 아예 적용하지 않는 듯한 구시대적이고 편파적인 보도태도로 일관했다.

특히 일부 신문은 후보동정 보도에서 특정 후보를 내놓고 지원하는 것으로 인식될 만큼 편파보도를 하기도 해 과연 언론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알기나 하는 지 의문을 들게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런 현상은 방송보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방송 역시 ▲민주당 중심 ▲경마식 보도 ▲공약에 대한 심층보도 부족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모니터단(단장 임동욱 광주대 교수)은 이같은 현상을 볼 때 지역언론은 향후 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공정한 보도를 위해 ▲합리적인 선거보도준칙 마련 및 실천 ▲경선과 본선거 준칙의 별도 제정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에 도움이 될 공정한 보도 등의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니터단은 이번에 지적된 문제점과 관련하여 지역언론이 겸허한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한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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