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언론 장악 멈춰야”
“MB정부, 언론 장악 멈춰야”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5.0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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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파업 두 달 무엇을 외치나

KBS·MBC·YTN노조가 공동파업에 돌입한지 2달이 가까워졌다. 방송 3사 모두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를 외치고 있지만 큰 틀에서는 MB정부의 언론장악 실태를 타파하려는 내막적인 목표도 있다.

지난 2월 23일 전국언론노조 KBS노조는 공정보도 쟁취와 김인규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찬반투표 결과 88.6%(투표율 90.5%)의 찬성율을 얻어 파업에 돌입했다.

여기에 지난 2월 29일 YTN노조가 ‘배석규 사장 퇴진과 YTN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비롯해 해직된 조합원들의 복직과 공정방송 쟁취 투쟁을 외치며 파업에 동참했다. 지역MBC노조도 ‘MBC정상화를 위한 파업돌입을 선언한다’는 성명을 내고 ‘김인규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합류했다.

이로서 KBS, MBC, YTN의 방송3사가 지난 3월 5일 공동파업 선포·출정식을 갖고 ‘공정방송 쟁취’로 뭉쳤다.

▲Reset KBS
KBS노조는 이번 파업에 대해 MB 특보출신 사장을 몰아내는 종결싸움이자 특보체제의 억압과 협박에 무기력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을 떨쳐내기 위한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파업은 KBS가 새 노조 조합원 13명에 대한 부당징계와 이화섭 보도본부장 임명을 강행한 데 반발해 시작됐지만 그동안 억눌렸던 것에 대한 폭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BS노조는 대통령 특보 출신이 KBS 사장으로 2년 넘게 재임했다는 것과 임기가 그나마 얼마 남지 않아 구성원들 사이에 임기를 마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장을 퇴출시킨다고 해도 ‘지금처럼 살면 안 된다’며 공정방송 원칙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이번 파업을 ‘KBS를 리셋 한다’고 선언했다.

▲국민의 알권리 막는 MB 언론장악
MBC노조가 이번 파업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김재철 사장을 퇴진시키려는 것이다. 그 이유는 MB정부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기 위해 낙하산 인사로 김재철 사장을 내정했으며 이런 외압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정당하고 바른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MBC노조는 국민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살아남는 게 이기는 것이라며 때로 눈 감고 고개 돌려 버렸다”며 “또다시 패배하는 게 두려웠음을, 우리의 책임 우리의 잘못 몰랐던 게 아니라 외면했던 것이기에 그리고 여러분의 분노, 질타로 결국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영하의 차가운 공기 속에 이제 광장으로 나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박재범 기자

▲지난 월 27일 KBS노조가 여의도에서 김인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지난 4월 26일 여의도 MBC앞에서 정치인,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지역 MBC사영화 주범, 김재철은 즉각 퇴진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4월15일 언론노조는 광화문광장에서 '방송 파행을 방치하는 무능한 방통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4월18일 연합뉴스 공병설 지부장과 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이 새누리당을 방문해 YTN사찰 등 언론을 장악한 정부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줄 것을 요구하는 항의서한 전달했다.
▲조성호 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이 MB정권의 하수인인 KBS, MBC 사장의 퇴출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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