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행어' 광주비엔날레 외벽에 영구설치
'바이크행어' 광주비엔날레 외벽에 영구설치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4.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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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출품작
▲ 비엔날레 건물 외벽에 설치된 '바이크행어'

지난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전시장 입구에 설치되었던 자전거 거치대를 기억하시나요.

이번에 아예 광주시에 기증되어 비엔날레 건물 외벽에 영구 설치키로 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시형 자전거 거치대 ‘바이크 행어(Bike Hanger)’가 빠르면 5월 중 광주시민들이 자유롭게 자전거를 거치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에 개방할 예정으로 있다. 

이 ‘바이크행어’는 건물 외벽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 거치대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 효율적으로 자전거를 보관하기 위해 고안됐다.

‘바이크행어’는 전기나 다른 에너지원의 사용 없이 이용자가 직접 페달을 밟아 기계를 작동시킬 수 있게 친환경적으로 디자인됐다. 이번에 광주시에 기증된 ‘바이크행어’에는 총 여섯 개의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뉴욕에 위치한 마니페스토 건축사무소(안지용(38), 이상화(34))의 출품작으로 협소한 도시 공간에서 자전거를 효율적이고도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방법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 자전거 거치대이다.

마니페스토는 지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에 참여한 계기로 행사 직후인 2011년 10월 출품됐던 ‘바이크행어’를 광주시에 기증한 바 있다.

이번 기증은 디자인비엔날레 종료 후에 전시에 출품됐던 유명 작품을 광주에 남김으로써 디자인비엔날레의 전시적 맥락을 이어가고, 광주에 문화적 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간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기증 이후 광주시내에 ‘바이크행어’ 설치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는 리써치가 3개월 여간 이어졌다.

광주시청사, 광주시립미술관 등이 이설장소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올 3월 중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벽에 ‘바이크행어’를 설치하는 안이 확정됐다. 이어 ‘바이크행어’를 전시장 입구에서 비엔날레 주차장 쪽 외벽으로 옮겨 설치하는 작업이 3월 24일 완료됐다.

‘바이크행어’ 시설 관리는 광주시립미술관이 담당하며, 기술 점검을 마쳐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마니페스토의 안지용(38) 건축가는 “‘바이크행어’의 최초의 시제품을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처음 세상에 선보이는 기회를 준 광주와 광주시민에 대한 보답으로 이번 기증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상화(34) 건축가는 “도시의 공간문제와 친환경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제안한 ‘바이크행어’를 계기로 광주시민과 비엔날레 관람객들이 디자인을 통해 세상을 바꿔가기 위한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아무튼 비엔날레의 새로운 명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길 기대해본다.

▲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간 중 작품으로 선보였던 바이크행어에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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