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하다 '생병 나겠네'
예방접종하다 '생병 나겠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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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렇게 밖에서 아이와 함께 서서 기다려야 하는지 짜증스럽다"
광주시 북구보건소에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찾은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장시간 대기시간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크게 불편하지만 뚜렷한 대책마련이 안돼주민들의 불만이 높게 일고 있다.

5월 평균 5백명 접종 북새통
보건소 이용 주민 '짜증'


지난 5월 이후 북구 보건소에는 일본뇌염과 홍역예방 접종을 위해 하루 500명이 넘는 수가 찾고 있으나 예방접종실 공간이 4평밖에 안돼 비좁을 뿐만 아니라 전담 간호사 3명으로는 장시간 대기시간을 줄일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접종유아들이 한꺼번에 밀릴 때에는 북구청 앞 마당까지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다.


더구나 영유아 예방접종에는 보호자가 동행할뿐아니라 각종 유아용품까지 구비하기 때문에 대기장소가 절실하나 편안히 앉을 수 있는 시설은 고작 긴 나무의자 1개뿐이다.

4평공간에 전담 간호사 3명뿐 땡볕에 대기사간 보통 2시간

얼마전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아이와 함께 북구보건소를 찾았던 유모 주부(34)는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와 함께 쉴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었다"며 "비좁은 건물 탓만 하지 말고 예방접종실 만이라도 다른 넓은 공간을 임시로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모 주부(33)도 "북구보건소를 찾았던 다른 주부들도 한결같이 대기시간과 대기장소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며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보건소 의료서비스에 좀 더 신경을 써줄 것"을 바랐다.


북구보건소 한 관계자는 "예방접종이 밀릴 때는 대기시간이 두 시간에 이르는 등 불편사항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보건소 건물 공간의 한계 때문에 어쩔수 없다"며 "현재 보건소 신축, 북구선관위 사무실 이전 등을 꾸준하게 건의하고 있다"고 답변할 뿐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한달동안 북구보건소를 이용한 영유아 예방접종자수는 1만2천446명으로 하루평균 500명에 보호자까지 합치면 1천여명이 넘는 수가 이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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