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다양한 가치, 골고루 발전시킨다
숲의 다양한 가치, 골고루 발전시킨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2.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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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산림과학원서 ‘산림자원육성계획’ 토론회…기능별 가치 최적화 방안 마련
▲ 최근 치유의 숲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성 축령산 편백림

숲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제 숲은 단순히 나무들만 모여있는 곳이 아니라 건강과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성의 축령산이 대표적이다. 편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장성 축령산은 아토피환자를 비롯하여 기관지 천식 환자, 암환자 등 맑은 기운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룬다.

이처럼 과거에 산림을 경제적 가치로만 따지던 시대에서 벗어나 산림의 형성 여건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해서 각각 최적으로 발휘되도록 기능별로 산림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산림자원 육성 종합계획’과 관련하여 산림 및 임업분야 관계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가 27일 오후 서울 홍릉숲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에서 열린다.

산림청이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 이돈구 산림청장 등 산림청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산업체와 임업관련단체 인사, 산주 및 임업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산림자원 육성 종합계획 토론회를 연다.

종합계획은 전체적으로 기능별로 산림을 관리한다는 내용으로 숲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과거 경제림 육성중심의 산림경영 관행을 뛰어넘어 자연환경‧재해예방‧휴양․경관 등 산림이 가진 다양한 기능이 서로 어우러져 최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산림의 가치를 목재생산, 자연환경보전, 재해방지, 수원함양, 휴양, 경관 등 6대 기능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고유기능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산림자원 육성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지역별 전략수종 육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산림관리, 산사태 등 방재개념을 도입한 산림정비,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수원함양림 관리, 경관을 고려한 숲가꾸기 등이 세부내용에 포함돼 있다.

이날 토론회는 김지홍 강원대 교수의 사회로 권기원 충남대 교수, 김의경 경상대 교수, 김준기 산림경영인협회 전무, 정하현 한국합판보드협회 이사, 이상익 산림청 산림자원과장 등이 각각 주제발효를 한 뒤 서로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림청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종합계획 최종안을 확정해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호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숲에 대한 국민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가와 지자체, 산주가 투입하는 예산은 이를 수용하는 데 아직도 부족하다”며 “이 토론회가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높이고 산림에 대한 국민참여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첨부사진> 숲에 대한 국민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산림의 가치가 최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기능별로 산림을 관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림자원 육성 종합계획’에 대한 토론회가 27일 오후 서울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치유의 숲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남 장성의 편백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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