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저비용 항공사 제3섹터 방식 검토
[전남도]저비용 항공사 제3섹터 방식 검토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2.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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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에 대한 문제점은 없나?
▲ 진에어 항공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제3섹터형 주식회사 형태로 저비용 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3일 전남도가 한서대 산학협력단에 저비용 항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결과 저비용항공사는 설립 이후 국내선만 취항 시 상대적으로 타당성이 낮게 분석됐으나 국내선과 국제선을 함께 취항할 경우 당기순이익이 항공사 설립 후 5년차(운항 3년차)에 흑자로 전환되고 누적이익 또한 설립 10년차(운항 8년차)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서대 연구팀은 저비용 항공사 설립은 운항 1년차에는 제주~김포, 무안~제주 등 국내선에 우선 취항하고 안전성이 검증된 운항 2년차부터 무안~중국, 무안~일본 등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장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항공사 설립 방식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적 부담이 적고 민간자본 유치와 채산성 확보에 유리한 민간 주도형 기업형태인 제3섹터형(도와 민간부분 지분참여 방식) 주식회사를 채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저비용 항공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은 약 400억원으로 1단계 101억원(도 일부출자)으로 국내 대기업 대상 사전 공시, 로드쇼 개최와 도내 기업 우선 공모 및 도민의 자본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단계 299억원(민자)은 국내외 항공사, 외국계 자본 등 공모 및 로드쇼를 개최해 투자를 유치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특히 현재 동북아지역 항공시장에 취항하지 않은 유럽, 미국 및 동아시아 저비용 항공사와의 합작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의 저비용 항공사가 운영 중이며 2010년 기준 국내 저비용 항공사 국제선 점유율은 2.3%, 국내선 점유율은 34.7%를 보이고 있다. 2010년 기준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경우 전년도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초기에는 양대 메이저 항공사 및 저비용 항공사 간 과당 경쟁으로 인해 진입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었으나 최근 국제선 운영으로 수익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국가 항공정책에 따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지정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동남아시아 등 국제선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저비용 항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도내 유력업체 및 메이저 투자사를 접촉하고 일본 등 외국항공사 출자 참여를 유도하며 국내 10대 기업 및 외국계 자본 공모․로드쇼 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투자기업 유치 시 1차년도에는 투융자심사 등 회사 설립 절차 이행, 2~3차년도에는 회사 설립 운영, 4차년도에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전남도 이원형 도로교통과 주무관은 "저비용 항공사가 설립돼 신규 노선이 취항할 경우 항공사 간 경쟁이 촉진돼 운임 인하 및 운항 횟수 증가 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공항 이용객의 편익도 증진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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