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2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최근의 선거정국으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과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을 잇따라 방문, 한중FTA 협상에서 민감한 부분 등에 대해 제외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박재완 기재부장관에게 “친환경 농수축산업의 메카인 전남도가 한․미 FTA 등 시장 개방에 따라 농업 분야에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중 FTA까지 체결될 경우 농촌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농수축산물을 협상에서 제외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박 지사는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2013년 국비 255억원 지원과 함께 모터스포츠 및 고급브랜드 차량에 적용할 자동차부품 7대 핵심기술 개발을 국가 R&D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또한 “남해안관광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관광을 주제로 한 관계기관 회의, 민간자본의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한․중 FTA 협상과 관련해 민감한 부문은 제외할 계획”이라며 “전남의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정부 차원의 관광산업 육성과 F1대회, 연륙․연도교, 철도 등 전남도에서 건의한 내년도 예산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지사는 이어 권도엽 국토부장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국제공항 경유와 보성~임성 간 철도 건설 조기 추진, 진도항 배후지와 공동혁신도시 북측 진입도로 개설을 요청했다.
한편 전남도는 3월 말까지 국고지원 사업을 확정하고 4월부터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정부 부처를 방문해 현안을 적극 설명하는 등 내년도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