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역민과 함께 하는 국회의원 없나요?
<기자수첩> 지역민과 함께 하는 국회의원 없나요?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2.1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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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뵙기(?) 어려웠던 지역구 국회의원님의 얼굴을 출·퇴근시간 도로에서는 물론 동네 공원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로또 복권에 당첨된 이들 중 전날 꿈에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만났다’는 주장을 해왔던 터라 조석으로 정치인이 얼굴을 들이대니 올해는 나에게도 대박이 올까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하지만, 지난해 작성한 기사가 문뜩 떠올라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7월 한 시민단체가 지역 국회의원이 보유한 총재산목록을 조사 발표한 적이 있었다. 내용인 즉, 광주지역 국회의원 대부분의 재산목록이 지역구보다 수도권 부동산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몇 억짜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광주에서 대부분 구하기도 힘든 전·월세로 살고 있었다. 결국 말만 지역구 국회의원이지 모든 생활기반을 우리 지역이 아닌 수도권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예비후보들 대부분이 ‘현 정권을 바꾸겠다’며 여기에 ‘시급한 지역 현안에 대해 해결하겠다’고 각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함께 살을 맞대며 살지 않으면서 어떻게 정확히 문제를 파악하고 있을지 걱정스럽다.

故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 중에 지역 국회의원에게 당부한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금귀월래(金歸月來)이다. 뜻인 즉 금요일에 지역구에 가서 봉사하고 월요일에 국회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예비후보들의 대부분이 과거 이력에 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런 후보 대부분이 두 선각자의 뜻 깊은 행보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질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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