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CGI센터 문화중심도시 견인 우뚝 설 것”
“광주CGI센터 문화중심도시 견인 우뚝 설 것”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2.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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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특화 신문화상품 개발 거점기지
해리포터 한 편 한국 반도체 수출 10년 성과

문화로 돈을 벌 수 있는 분야 중의 대표적인 것이 문화콘텐츠산업이다.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 말할 때는 바로 문화콘텐츠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그 근저에 깔려 있다. 이제 콘텐츠 산업은 막대한 문화·경제적 가치를 설명할 때 쓰이는 상징적인 말이다.
물론 순수 문화예술의 경우에도 이러한 문화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문화예술을 감상만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를 활용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삶의 편익을 추구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는 역할을 갖는다.
문화콘텐츠산업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리포터, 아바타 등의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영상물이라든가 뽀로로와 같은 애니메이션 등을 들 수 있다. 해리포터 한 작품이 창출하는 수익이 한국의 반도체 수출 10년 성과와 맞먹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애니메이션은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는 대표적 문화 콘텐츠 산업이다. 2009년 기준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은 141억7천500만 달러 규모. 캐릭터 상품, 온라인 게임, 영화, DVD, TV 프로그램 등 파생산업까지 고려하면 1천억 달러가 훌쩍 넘는 거대 산업이다.

세계 시장규모 2조 달러 넘어서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애들이나 보는 만화영화’란 인식이 강한 탓에 세계 시장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의 점유율은 0.3%에 불과하다. 기성세대들 같으면 만화는 코 묻은 어린이들이 보는 정도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PwC는 지난 2009년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 규모가 1조8천92억 달러(약 2천58조원)라 했고 올해까지 연평균 6.6%씩 성장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정도라면 어느 국가든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광주시가 바로 여기에 뛰어들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산업 육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컴퓨터 형성이미지(CGI·Computer Generated Image) 센터를 건립, 문화중심도시로서의 제 몫을 해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9년 11월 9일 광주 남구 송하동 남부소방서 옆에서 광주 CGI(컴퓨터 형성 이미지)센터 기공식을 가졌고 2년 4개월여 만인 3월초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컴퓨터 형성 이미지(CGI)는 간단히 말하면 영화나 TV 드라마 제작 때 단순한 카메라 촬영기법으로는 담아 낼 수 없는 가상공간이나 괴수 출현, 비행기·자동차 사고 영상 등을 컴퓨터를 이용해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기존의 영상에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화면이나 만화기법을 삽입한다.

CGI센터 기업체 허브역할 지원

이 센터에는 제작 스튜디오, 모션캡쳐 스튜디오, 가상현실(VR) 스튜디오 등 국제적 수준의 프로젝트를 제작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이 들어선다. 또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해외 유망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마케팅 기능도 수행할 계획이다.
광주CGI센터는 대지 9천289㎡에 지상 10층, 지하 1층, 건축연면적 1만3천760㎡ 규모로 세워졌다. 광주시가 340억원(국비 170억원, 시비 170억원)을 들여세웠다. 센터 1층에 모션캡쳐 스튜디오와 영상 아카이브, 카페테리아가 들어선다. 2층에는 영상편집실·종합편집실과 음향·녹음실, 3층에는 시사실·회의실·공동작업실을 갖춘다.
4~10층은 관련 업체들에게 임대한다. 입주 인원이 모두 5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디지털 콘텐트 제작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콘텐트 제작시설·인력·기업의 집적으로 협업과 공동브랜드화를 꾀할 수 있고, 국제규격시설을 갖춰 해외작품을 수주하고 제작할 수 있다. 전문인력 양성 기능도 한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2009년말에 전국 최초로 송암산단 지역 등 3곳이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받았는데 지난달 최종계약을 맺은 문화콘텐츠 한미합작법인 (주)갬코(GAMCO, Gwangju Advanced Media Corporation)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면서 “얼마전 (주)비엔티솔루션 등 3개 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몇몇 업체들이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갬코, 헐리우드 영화 후반작업

영화의 2D 영상콘텐츠를 3D로 변환하는 작업을 하는 ㈜갬코는 올해 미국 3대 프로덕션인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영화 150편에 달하는 3천만달러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갬코는 앞으로 영화, TV 드라마 부문 등의 2D 영상콘텐츠를 3D로 변환하는 작업은 물론이고 할리우드 영화 후반작업 등으로 영역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갬코는 올해만 120∼130여명의 고용과 관련 기업 유치 등의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CGI센터와 더불어 광주를 3D산업의 메카로 발돋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강 시장은 특히 “지난해말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의 기반이 될 주관 연구기관으로 광주과학기술원이 선정되어 우리 지역이 명실상부한 문화콘텐츠 허브도시로서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며 광주에 오는 문화콘텐츠기업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저극 후원해 일자리도 더욱 늘려갈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제 광주CGI센터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위상에 걸맞고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을 선도하는 CGI 기반의 국제적 수준의 제작환경을 충분히 구축하게 될 것이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광주CGI센터의 운영을 맡게 된다.

“3백개 기업, 1500개 일자리 만들겠다”

강왕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광주CGI센터 운영과 함께 제2의 중흥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최고의 인프라 조성에 힘쓰겠다”면서 “앞으로 3년간 3백개 기업 유치, 취업교육 2천5백명, 새로운 일자리 1천5백개 창출을 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올해는 문화산업투자지구의 활성화, 문화콘텐츠 투자조합 결성, 스마트모바일앱개발센터 확대, 문화산업 콘텐츠 개발 및 제작 고도화, 지역SW 품질역량센터 기능 강화와 선도기업 육성 등을 펼칠 예정이다.
강 원장은 “특히 올해의 핵심사업은 세계 최고의 3D 영상콘텐츠 특화육성에 두고 이번에 CGI 센터 개관과 LED 융합을 통한 광주만의 신문화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다”며 “본격 활동 단계에 들어서면 광주는 명실상부한 첨단문화콘텐츠산업의 거점기지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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