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윤리>보도기사 어휘선택 각별한 주의 요구
<보도윤리>보도기사 어휘선택 각별한 주의 요구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2.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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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자료 그대로 쓰면 왜곡 우려 높아
본사 기자윤리교육 가져
4.11총선을 맞아 언론인으로서 선거보도를 어떻게 공정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본사 윤리교육을 13일 가졌다.

“4.11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이나 예비후보자에 대한 선전이나 반대를 꾀하는 문장을 자신도 모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인지해야 합니다.”
류한호 광주대교수는 13일 <시민의 소리> 본사 2층 편집국에서 본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와 보도윤리’라는 제목으로 기자윤리교육을 갖고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당 공천 심사, 후보자들간의 경쟁구도에서 음해, 비방행위 등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면서 “보도기사의 어휘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최근 많은 신문매체가 선거 후보자들이 보내준 후보자 동정 자료를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 쓰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 경우 자칫 왜곡되는 내용을 거르지 않고 쓰게 되어 언론의 중립성을 침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후보자들이 어떤 단체가 자신들을 지지했다거나 교수 몇 명이 자신을 지지했다는 내용을 최근 보게 되는 데 확인을 해보면 단체장과 만나 사진 찍은 정도이거나 지지자 명단에 들어간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나중에 불거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류 교수는 “4·11 총선을 겨냥한 예비후보들의 무분별한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 남발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바로 언론의 책무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선거보도에 있어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선거에 관심이 큰 유권자일수록 선거정보에 자신들을 더 많이 노출시킨다는 것과 유권자가 선거관련 정보를 더 많이 읽고 들을수록 선거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이 타당하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류 교수는 마지막으로 “기자들이 가져야할 선거보도의 4가지 기본적인 원칙은 진실 보도, 공정 보도, 유용한 보도, 독립적 보도의 원칙 등이다”면서 “이번 선거에 좋은 후보자가 당선되어야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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