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도시 친절한 시민
심지어 일부 시민들은 하수도를 그저 ‘쓰레기통’으로 인식하는 듯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집 앞을 청소하고 나온 쓰레기를 양심의 가책 없이 하수구 구멍으로 쓸어 넣는 모습이나, 담배를 피우고 나서 꽁초를 던져 넣는 경우도 있다.
박인구(53) 씨는 “평소 하수구에서 악취가 올라오는데 쓰레기까지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면 지저분한 느낌이 든다”며 “특히 비가 올 때면 쓰레기가 역류한다. 미리 청소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도시들은 점차 ‘멀티그레이팅 맨홀(하수구 덮개)’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멀티그레이팅 맨홀은 공공하수도 악취 방지 및 오물 유입 방지를 위해 만들어졌다.
멀티그레이팅을 개발한 ㈜디텍(대표 서만옥)은 빗물은 하수도로 빠져나가지만 낙엽과 담배꽁초 등을 차단해 청소비용을 줄일 수 있고, 반영구적 수명으로 유지보수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하수도 시설은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때 도시가 침수되지 않게 한다. 그러나 쓰레기로 인해 막히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각 기관에서도 처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잘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하수도, 이제는 시민 모두가 지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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