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인문학 아카데미 주민 개방
[기아차노조]인문학 아카데미 주민 개방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2.10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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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광주공장 노동조합의 주민개방형 인문학강좌가 8일부터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요즘은 인문학이 대세다. 대학에서의 인문학강좌 열풍이 사회 각계 각층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열리고 있다.

한때 성장일변도의 산업사회에서 대학전공 자체가 천덕꾸러기가 되었던 인문학이 21세기 문화콘텐츠의 시대가 되면서 산업발전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인문학의 배경이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에서 전남대와 조선대 등은 매 학기마다 5~6개의 인문학강좌 열리고 있고 광주문화재단,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강좌가 열리고 있고 전남대에서는 올 1학기부터 인문학분야의 최고CEO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아차광주공장 노동조합이 노조원의 범위를 넘어서서 지역주민들에게도 인문학강좌를 개설하고 개방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노동조합이 공장 안에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교양강좌를 개최하고 시민들한테 개방한 것은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늘 '파업'이라는 딱지를 안고살았던 기아차 노조가 지역민과 공생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함게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8일부터 열리고 있는 기아차 노조의 ‘광주 인문학 아카데미’는 수, 목, 금 3강좌로 모두 18강으로 진행된다. 아직은 작은 시작이지만 지역사회의 신선한 변화가 기대되는 '힘'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 9일 인문학 강좌에도 근로자와 주민들이 함께 자리했다.
지난 8일 강좌에는 50여명의 수강생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했다. 

수요 강좌는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그리스 신화와 예술’이라는 주제로, 목요 강좌는 엄기호 덕성여대 강사가 ‘파국의 시대, 보통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금요 강좌는 이화경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내 인생의 자서전 쓰기’를 진행한다.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생을 바꿀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는 기아차노동조합의 인문학 강좌.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이번 강좌에 꼭 반드시 참석해볼 일이다.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수·목·금요일 저녁 6~8시에 광주시 서구 내방동 기아스포츠문화센터 3층 문화교양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광주 인문학 아카데미’ 수강료는 6만원이고 신청은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으로 하면 된다. (062)370-3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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