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세계시장 규모 올해 1천억달러 규모
의료관광 세계시장 규모 올해 1천억달러 규모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2.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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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신흥국가 등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경쟁적으로 나서

올해 의료관광 시장규모가 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의료관광산업으로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각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의료서비스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의료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10년의 경우 4천만명에 이르러 2005년의 1천9백만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맥킨지도 2008년 보고서에서 세계 의료관광의 시장규모가 2004년 4백억달러에서 2012년 1천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전남 의료인프라 잘 갖춘 편

의료관광은 일반적으로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관광(Medical Tourism)’ 또는 ‘웰니스 추구를 위한 관광(Wellness Tourism)’ 등을 말한다. 그 치료형태에 따라 질병치료가 주목적인 ‘중증치료형’, 웰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선택치료형’ 그리고 두 유형이 연계된 ‘복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해외의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신흥시장국은 의료관광산업을 성장동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고 낮은 의료수가와 관광비용 등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해외의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의료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광주․전남지역 의료관광산업 발전방안’에 따르면 국내 의료관광 시장은 2010년 중 국내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가 8만2천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35.9%인 2만2천여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중 의료관광수입은 2천304억원으로 전년(1천509억원) 대비 52.7%가 증가했다.
2011년말 현재 광주‧전남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316개로 전국의 10.3% 수준이며 종합병원(상급종합+종합병원)의 경우 광주가 21개로 6개 광역시중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남도 22개로 도지역중 경기, 경남에 이어 세 번째로 병원 인프라는 갖추어진 편이다. 또한 광주에는 서울을 포함한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40개 한방병원이 있다.

웰니스 의료관광 성장 가능성 높아

따라서 광주‧전남에는 자연친화적 체험관광 자원이 풍부하여 템플스테이, 치유의 숲과 슬로시티 등 웰니스(Wellness) 의료관광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이를 연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과 연계한 의료관광도 제시됐다. 전남대 병원 및 조선대 병원이 위치한 광주 학동 일원은 광주의 중심상업지구(금남로‧충장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의 주요 시설인 ‘아시아문화의 전당’과 인접해 있어 자연스럽게 의료와 관광을 연계시킬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무용 전남대교수가 제안한 광주 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제기되고 있는 ‘예술치유(Art Therapy) 활성화 사업’을 타 지역과 차별화된 의료관광 모델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구 의료관광특구 지정시 환자와 치료와 보호자의 휴식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진국 모델인 병원호텔(Hospitel) 유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의료관광 의료서비스 질 논란

문화관광연구원의 2010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는 의료 목적의 관광객은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낮았지만 3년내 재방문 의향, 타인추천 의향 등이 매우 높아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한편 지난해 5월 열렸던 '광주권 의료관광협의회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광주지역이 좋은 의료자원과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세계에 알리는 데 그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며, 향후 지역 관계기관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협력을 이끌면서 사업의 시너지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광주시의회에서 열렸던 ‘의료관광, 지역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는 찬성 반대 입장을 떠나 광주지역 의료인프라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이 되었으나, 의료관광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인지에 한 의견은 서로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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