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지난해 호조 불구 올해 악화 우려
[기아차]지난해 호조 불구 올해 악화 우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1.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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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장 해외비중 70% 상당한 타격 예상
▲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외판매가 불투명해 해외비중 70%에 달하는 광주공장의 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 가량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경기가 불투명해 해외판매비중이 높은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상당한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매출액 43조1,909억원으로 전년대비 20.6%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 3조5,251억원, 당기순이익 3조5,192억원을 기록한 201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 호조 전년대비 20% 증가

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출고기준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한 253만8,02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과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6% 증가한 43조1, 90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1년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유럽발 재정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주공장 해외비중 70% 어려움 예상돼

그러나 이같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올해 내수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한 데다가 GM, 도요타, 혼다 등 최근 부진했던 해외 업체들이 본격적인 판매 회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전체 생산물량의 70% 정도가 해외판매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시장의 변화에 따라 전체 생산물량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11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힘겨운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브랜드 인지도 바탕 노력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아차는 그동안 세게시장에서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경영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악화에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트루카닷컴’의 ‘2011 미국 시장 업체별 평가’에서 기아차는 A+ 등급을 획득하며 1위에 선정된 바 있으며, 또한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사의 ‘2012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에서도 벤츠,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2009년과 2010년 벤가, K5, 스포티지R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iF 디자인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모닝이 ‘2012 iF 디자인상’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기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 시키기도 했다.

2011년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49만2천대, 미국 48만5천대, 유럽 29만대, 중국 43만3천대, 기타 77만8천대 등 총 247만8천대로 판매기준 전년대비 18.6%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꾸준히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디자인 기아’ 글로벌 경쟁력 확보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36.3% 증가한 48만5천대를 판매해 기아차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8%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모닝,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2.2% 증가한 29만대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산업수요 증가율(7.3%)을 크게 웃도는 29.9% 성장을 기록, 43만3천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77만8천대로 전년대비 18.4%가 증가하며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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