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내가 제일 잘나가∼”
“자격증? 내가 제일 잘나가∼”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1.12.08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흥실고, 자격증 전국 최다 취득, 1인 평균 17.3개

장흥실업고등학교(교장 문종식) 자동차과 학생들이 기적 같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집에서 교육받는 재택특수학생 4명을 제외한 자동차과 3학년 33명의 학생들이 3년 동안 취득한 자격증 수가 무려 573개에 이르러 학생 1인당 17.3개로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최다 자격증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국 고등학교 최다 자격증 취득은 2009년 보성실업고 학생들이 1인당 11.5개 이래 1인당 15개 이상의 자격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대부분 특성화 고등학교가 1~2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비하면 놀라운 성과이다.

김도현 학생은 50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역대 전국 고등학생 최다 자격증으로 기록되고 다문화가정 출신인 한기엽 학생도 38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2명의 학생이 전국 고등학생 최다 자격증 갱신이라는 진귀한 성과를 이뤘다.

이들이 취득한 자격증은 김도현 학생의 경우 용접기능사, 자동차정비기능사, 건설기계정비기능사,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등의 국가기술자격증과 국제자격증이며, 한기엽 학생도 자동차정비기능사, 기중기운전기능사,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등 자동차와 건설기계 분야의 국가기술자격증과 국제자격증 등이다.

또 김재영 학생은 33개의 자격증 취득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장상을 수상했고, 윤남기 학생도 31개의 자격증, 2학년 때 포항에서 전학 온 손민우 학생은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기중기운전기능사 등 총 18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학교에 나와 교육을 받고 있는 자동차과 3학년 지적장애 학생은 굴삭기운전기능사와 지게차운전기능사, 로더운전기능사 등 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이 지적장애학생은 1년 이상 지게차 실기를 연습하여 지게차운전기능사 실기 시험에서 100점으로 합격해서 산업인력공단 실기 시험 집행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MOS와 ICDL 국제자격증 뿐만 아니라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문서실무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인터넷정보관리사, ITQ, 디지털활용능력 등 컴퓨터에 관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평일, 주말, 방학, 주야를 가리지 않고 연중 쉬지 않는 방과후 활동과 장흥군의 적극적인 방과후학교 지원으로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를 제외한 자동차, 건설기계,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학원을 전혀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방과후학교 활동으로 이루어냈다.

3년 동안 학교에서 기숙하면서 방과 후 학교 활동으로 헌신적으로 다자격증을 지도한 윤정현 교사는 2011년 제3회 방과 후 학교대상 교사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윤정현 교사는 “ 어려운 가정 여건과 지역 여건 등으로 학원을 다닐 수가 없어 오직 방과후학교를 통한 학교 교육과 자기 주도 학습만으로 성과를 이루었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