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희망이다 10 - 차별화로 성공하라
사람이 희망이다 10 - 차별화로 성공하라
  • 문상기 대표이사
  • 승인 2011.11.10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 버는 마을로 만들다 - 연꽃마을 이동신이장

<청원 연꽃마을은>

<청원 연꽃마을은>

 

<청원 연꽃마을은>

 

<청원 연꽃마을은>

 

<청원 연꽃마을은>

<청원 연꽃마을은> 청원군 강내면 궁현리 연꽃마을은 원래 청주군 서강내 이상면으로 지역의 형세가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궁현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백제의 진(津)장군이 북방을 지키는데 고구려 군사의 남침으로 격전을 치르다 패배한 뒤 활을 꺾고, 모습을 감춘 고개라 하여 활고개 즉 궁현이라고 불렀다.

연꽃마을은 청주시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마을로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한국교원대학교와 공장 등이 들어서 있지만 시골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며 주민들이 서로 오소도손 살아가고 있는 전통시골마을이다.

마을 뒤에 은적산(208m)은 해맞이로 유명한 곳으로 정상에 있는 단군성전은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청원 군민의 날 등 지역의 뜻있는 행사 때마다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동암약쑥, 백약자, 금교맥 등 300여종의 희귀 약초가 자라는 약용식물연구소가 있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연꽃으로 연잎밥, 연꽃지짐, 연떡국, 연칼국수, 연꽃차, 연잎한과 등은 이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물이다.

54가구에 13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연꽃마을은 10여 가구의 30~40대 젊은이들이 축산업과 복합영농을 하며 살고 있어 다른 농촌에 비해 젊은이들이 많은 마을이다.

2001년에 문화마을이 조성되어 대부분 청주로 출·퇴근하는 13가구의 도시민들이 들어와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살고 있다.

<농토가 적은 마을에서 부를 꿈꾸다>

<농토가 적은 마을에서 부를 꿈꾸다>

 

<농토가 적은 마을에서 부를 꿈꾸다>

 

<농토가 적은 마을에서 부를 꿈꾸다> 마을의 형세가 농토가 넓지 않은데다 멀지 않은 곳에 미래 첨단 기업들이 즐비한 오송·오창산업단지가 입주하면서 그나마 농토가 적은 곳이다.

2003년 마을 이장을 맡은 이상선(51세) 전(前)이장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농촌관광을 위해 전국의 농촌관광마을을 벤치마킹하여 도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웰빙생활에 맞는 마을로 바꾸기 위해 연꽃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이상선 전(前)이장은 자신의 논에 연꽃을 심고, 주민 10여 가구가 참여한 연작목반이 꾸렸고, 연꽃차, 연잎밥 연잎칼국수, 연근김치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개발됐다. 연을 테마로 한 농촌관광마을이 시작된 것이다.

연은 관상용으로도 훌륭해 외부 방문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고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소득도 올릴 수 있었다.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어라>
마을 공동사업에 무관심할 수 있는 주민들의 참여 의욕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것이 구성원의 조직화였다. 노인회는 마을 안길, 휴식공간, 체험장소 등의 청소와 친절교육을 담당했다. 부녀회는 체험관광객을 위한 음식개발 및 제공,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맡았고, 새마을 지도자회는 폐품 재활용 수집 및 마을 대청소를 맡았다.

청년회는 꽃길 조성, 체험객을 위한 체험, 휴식시설 정비 및 안내, 연꽃 작목반은 체험작물인 연꽃농사의 확충 및 시설 주변 정비를 하고, 바이오 약용작물 연구소는 약용식물 재배 및 약초교실 운영, 행복한 갤러리에서는 체험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다도체험 등)을 하고, 연잎 한과 작목반에서는 연잎한과 및 강정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해 선진지를 견학하고, 반복된 교육을 실시했으며 주민들의 토론을 통해 의견을 하나로 엮어냈다.

<젊은이를 키워라>
2010년 연꽃마을 영농법인 대표가 된 이동신(61세)씨는 세대 간의 조화와 주민단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추진위원회의 구성은 연령층을 고르게 분배하고, 영농법인의 이사도 30대부터 70대까지 조화를 이루게 했다. 노인층의 신중함과 젊은층의 추진력이 균형을 이루어 안주하지도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도 않는 조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동신 대표는 모든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법인 운영의 원칙으로 삼았고, 벤치마킹이나 출장을 갈 때도 법인이나 마을의 공금이 아닌 사비로 충당했다.

처음에는 주민들 가운데 50%밖에 가입하지 않았던 영농조합법인에 전체 54가구가 모두 조합원으로 가입한 것도 이런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

젊은이를 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한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서 법인 사무장을 마을청년으로 기용하고, 새마을 지도자 등을 40대의 젊은 사람이 맡도록 했다. 체험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농민사관학교 등에서 교육을 받도록 했다.

6대 째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이동신 대표는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25년 동안 젖소를 키우다가 자녀들의 교육을 마친 뒤부터 한우 비육우로 전환하여 8년 째 축산업을 하고 있다.

이상선 전(前)이장이 추진력을 갖고 대외적인 홍보와 외형을 키웠다면 이동신 대표는 내실과 단합 그리고 효율성에 중점을 두었다.

<돈 버는 마을로 만들어라>
연꽃 마을은 체험객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주민들이 주변 학교를 방문하여 떡 만들기 체험은 물론 큰 함지박에 모를 심어 학생들이 모가 자라서 벼가 익기까지의 과정을 관찰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을에는 홀태를 사용해서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직접 벼를 수확할 수 있게 돕는 것도 주민들이 현장으로 가서 체험객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방법이다.

지난해부터 마을에 친환경 농산물 가공공장을 운영하여 떡을 만들고, 고춧가루를 빻고, 기름을 짜며 된장과 청국장을 만들어 파는 것도 마을에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의 하나다.

전통 된장을 만드는 일은 부녀회의 젊은이들이 담당하고 있지만 이를 감독하고, 자문을 해주는 일은 노인들이 담당한다. 감독과 자문을 해주는 노인들에게도 일당을 주는 것으로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고 있다.

이런 마을 분위기는 대부분 외지에서 이사 온 문화마을 주민들도 마을 공동작업 등에 동참하게 했다. 주민의 20%가 청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인 연꽃마을은 마을 공동작업을 주말에 하는 것으로 모두가 참여하게 하고, 주중에 공동작업을 할 때는 출근을 하지 않는 가족들이 참여하고 있다.

<도시민들의 노동력을 활용하라>
도시민들에게 분양했던 주말농장은 대부분 고구마, 배추, 상추 등 채소류에 국한되어 왔다. 하지만 연꽃마을 이동신대표는 수도작인 벼는 물론 임대가 가능한 모든 농사를 도시민들이 직접 재배하게 하고, 주민들은 이들의 식사를 제공하고 농산물을 가공하는 형태의 농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20~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황토체험관은 주말에 연꽃마을을 찾아오는 도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1회성 체험을 지양하고, 도시민들이 직접 농사를 짓게 하기 위해 형식적인 1사1촌의 자매결연보다 청주, 대전, 조치원 등의 아파트 부녀회와 결연을 맺을 계획이다.

이동신 대표는 1년 내에 체험마을 사무장 급여 등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고, 자립하는 체험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체험마을 청원군(7개 마을) 회장, 충북 체험마을(54개) 부회장 등 대외활동도 열심인 그는 부자 마을 만들기에 들떠 있다.

 

 

 

   
[인터뷰]

도시에서 가깝다고 하지만 계곡이나 경관이 뛰어나지 않은 연꽃마을이 체험마을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동신 : 첫째는 다른 체험마을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체험거리가 다양하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거리가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손모내기, 황토염색, 진달래 화전, 전통부채 민화 그리기 체험, 봉숭아 꽃물들이기 연잎 칼국수만들기, 솟대만들기, 누에고치 공예체험, 다례체험 등이 계절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꽃마을은 언론과 방송의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언론이나 관공서 등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결과인가요?

이동신 : 지역 방송사와 신문사를 통해 마을을 홍보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체험프로그램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알리면서 파급력은 더욱 커졌습니다. 마을행사나 자매결연 기관과의 공동바자회, 직거래장터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언론에 보도함으로써 마을을 홍보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가공공장이 마을에서 생산하는 농산물로 연중 가동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웃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할 계획은 없는가요?

이동신 : 우리 마을에서 가공하는 모든 농산물은 친환경 농산물입니다.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농산물을 가공하여 소비자와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보다는 먼저 우리 마을에서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농산물을 가공하고, 앞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이웃 마을의 농산물도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갈 계획입니다.

체험마을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경제적 혜택은 얼마나 되는가요?

이동신 : 현재 법인에서 지출하는 연간 인건비는 5천여만 원입니다. 조합원들에게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우리 마을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가운데 가공농산물과 마을 식당에서 소비하는 농산물을 법인에서 높은 가격으로 수매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이익은 적지 않다고 봅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