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측이 김용복 농협 전남지역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농민회는 지난 8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와 면담에서 ‘농협이 09년산 쌀 출하를 하면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대로 최근 사태에 사죄하고 본부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저가미 판매에 앞장선 나주, 장흥, 강진, 신안, 순천, 영광, 해남 등 시군지부장들도 모두 인사조치 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농민회는 ‘09년산 쌀로 11년산 쌀을 죽이는’ 정책은 도를 넘어서고 있고, 쌀 시장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고 판매과정에서 2년된 묵은쌀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농협 상표를 도용하는 등 부정유통이 판을 치고 있다고 밝혔다.
박행덕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면담 후에도 저가미가 계속 판매되고 있었다”며 “일부 농협에서는 농협의 상표만 파는 행위도 해 ‘풍광수토’는 저가미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면담 후 저가미 방출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또다시 발생하게 돼 농협 광주전남 지역본부장은 당연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이에 전남 농협 브랜드 ‘풍광수토’를 폐기하고 새로운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며 전남도와 농산물품질관리원도 묵은쌀이 부정유통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농민회 측은 ▲농협 전남본부장 사퇴 ▲농협 시군지부장 인사조치 ▲전남 농협쌀 브랜드 풍광수토 폐기 ▲새로운 브랜드와 포장지 개발 ▲구곡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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