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민주당 이용섭 의원과
광주 행복지수 놓고 ‘설전’
광주시, 민주당 이용섭 의원과
광주 행복지수 놓고 ‘설전’
  • 편수민 기자
  • 승인 2011.07.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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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 " 전국 평균보다 6.7p하락… 16개 시도 중 12위", “광주시 감정적 대응, 유감”
광주시, “강 건너 불구경식 문제 제기” , “지역 국회의원 책임있는 모습 아쉬워...”

 

지난해 7월 열린 국비확보 정책간담회에서의 강운태 시장(왼쪽), 이용섭 의원(오른쪽) ⓒ사진=광주시 보도자료(2010.07.26)

광주시와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 사이에 '광주 행복지수'를 놓고 논란을 넘어서 설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발표된 현대경제연구소의 <대한민국 경제적 행복지수>를 분석해 ‘광주 경제적 행복지수 1년간 크게 하락’이라는 보도자료를 지난 5일 배포한데 대해 광주시가 “책임 있는 국회의원 모습이 아쉽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6일 이 의원 측은 “행복지수 하락 보도자료에 대한 광주시의 감정적 대응,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혀 다시 광주시를 자극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광주시 행복지수는 현대경제연구소가 설문조사를 통해 전국의 경제적 행복지수를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1년에 2번 발표하는 자료에서 나온 것이다. 이 지수는 경제적 안정․우위․발전․평등․불안의 5개 요소와 전반적 행복감에 대해 지수화 한 후 종합하여 산출된다.

이 의원은 현대경제연구소의 발표를 기초로 "전국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지난해 상반기 42.2에서 올해 상반기 39.4로 2.8p 하락했고 특히 광주시는 같은 기간 동안 44.3에서 37.6으로 6.7p로 크게 하락했다"면서 "같은 기간 동안 광주시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대전, 경남에 이어 가장 많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광주시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낮게 나타난 이유는 일자리 불안, 소득불평등, 사회적 갈등, 고물가 등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행복광주가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사회양극화 해소, 사회적 통합, 물가안정 정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 지수의 결과치는 강운태 시장의 임기 중에 조사된 것이기 때문에 강 시장의 행정운용에 따른 행복도를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광주시가 민감하고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 민간기구의 자료를 인용한 매우 희한한 보도 자료이자 그 가치 또한 의문이다”고 발끈하며, “ ‘강건너 불구경식 문제 제기’로 광주지역 국회의원의 책임있는 모습인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광주시의 경제적 발전가능성이 전국에서 1위인 점을 감안해 광주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6일 이 의원은 “<행복지수 하락 보도자료>에 대한 광주시의 감정적 대응,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의원은  “지역의원으로써 광주를 걱정하는 마음에 현대경제연구소가 매년 2회 발표하는 통계에 근거하여 광주시의 행복지수가 떨어진 원인과 대책을 제시한 것이다”며 “권위 있는 연구기관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보도자료에 대해 광주시가 ‘희한하고 가치 없는 보도자료’라며 즉각 폄하하고 나선 것은 지자체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광주시의 행복지수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광주시도 듣기 싫은 지적이라도 겸허히 받아들여, 광주시민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정에 매진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행복지수 하락' 논란의 이면에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 의원 간의 감정의 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운 전력이 있고, 최근 이 의원 지역구인 수완지구에 2015하계U대회 수영장을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노출,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별 ‘경제적 행복지수’ 추이>

시도

'10년상반기 ①

'11년상반기 ②

증감 (-)

증감순위

전국

42.2 

39.4 

-2.8 

-

광주

44.3 

37.6 

-6.7 

14

강원

36.6 

42.6 

6.0 

1

경북

40.7 

45.1 

4.4 

2

경기

41.4 

41.9 

0.5 

3

충북

39.4 

39.0 

-0.4 

4

인천

38.5 

37.4 

-1.1 

5

제주

40.6 

39.5 

-1.1 

5

부산

40.0 

37.7 

-2.3 

7

대구

40.8 

37.7 

-3.1 

8

전남

44.7 

41.5 

-3.2 

9

울산

45.6 

41.8 

-3.8 

10

충남

45.9 

40.8 

-5.1 

11

전북

42.2 

36.3 

-5.9 

12

서울

45.6 

39.4 

-6.2 

13

경남

43.8 

35.8 

-8.0 

15

대전

45.2 

37.1 

-8.1 

16

* 출처 : 「대한민국 경제적 행복지수」(현대경제연구소, 2010.7, 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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