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광주에 제2 무등도서관 기부한다
정몽준, 광주에 제2 무등도서관 기부한다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1.06.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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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주영 회장 10주기 추모 … 2013년까지 100억 투입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광주에 도서관을 지어 기부한 데 이어 여섯째 아들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한나라당 전 대표)이 광주에 또다른 도서관을 건립, 기부한다. 광주시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작은 도서관 운동과 맞물려 새로운 바람이 기대된다.

광주시립도서관은 2일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에서 오는 2013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무등도서관 인근에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 그룹 일가의 도서관 건립 기부는 무등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 북구 우산동 무등도서관은 지난 1981년 현대건설이 4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은 뒤 광주시에 기부채납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80년 5월 항쟁으로 고통을 겪은 광주시민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도서관을 지어 기부한 것이다.

무등도서관은 1만2488㎡ 부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3층 건물로, 2700석 규모의 열람실을 갖춰 당시에는 상당한 규모였다. 정몽준 이사장이 20년이 지난 뒤 또다시 광주에 새 도서관을 건립해 주기로 한 것은 올해가 정 명예회장의 추모 10주기이어서 고인의 뜻을 잇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날 광주시를 찾은 정몽준 이사장은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에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의 범위 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선친인 고(故) 정주영 회장 추모 10주년을 기념하고 또, 도서관을 지어 광주시민에게 내놓은 선친의 뜻을 받든다는 의미에서 광주에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하는데 도움을 달라’는 광주시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시는 무등도서관이 건축한지 30년 이상 된 건물로 층고가 2.4m에 불과, 실내가 어두워 이용자들에게 불편이 많으며, 매년 장서량이 증가하는데 비해 도서 등 소장하는 종합자료실 면적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별도 증축이 요구되고 있고,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층 인구 증가 및 다문화시설 등 별도의 공간 확보가 필요함에 따라 요청하게 되었다.

광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광주시가 부지를 제공해준다면 건축비 100억 원을 들여 현대식 도서관을 지어 광주시에 기부채납하되 도서관 명칭에 ‘아산’을 포함해 줄 것을 제안해 왔다”라며 “앞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도서관 건립 제안서가 접수되는 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서관 건립 개요
  위    치 : 무등도서관 인근 또는 광주시 일원(추후 결정)
 ▲ 규    모 : 부지 27,064㎡ / 연면적 6,500㎡ (지하 1층, 지상 4층)
 ▲ 사 업 비 : 100억원 (토지매입비 별도 광주시 부담)
 ▲ 주요시설 : 통합자료보존관, 자료·정보열람실, 청소년 및 노인·장애인 등 문화복합시설, 디지털자료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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