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문화포럼 4월 세미나]아시아문화전당 식재 조경 전면 재검토 주장 나와
[대동문화포럼 4월 세미나]아시아문화전당 식재 조경 전면 재검토 주장 나와
  • 시민의소리
  • 승인 2011.04.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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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지역성 반영 안돼 30년내 고사 위기 지적
고싸움놀이 지역 대표 민속 브랜드 육성 바람직
지난 26일 오후2시, 광주 빛고을문화관에서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기반 구축'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식재 조경이 기후변화와 지역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태후 조경연구가는 26일 대동문화포럼(집행위원장 임우진) 주최로 빛고을문화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4월 세미나에서 ‘아시아문화전당 조경에 대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온난화 현상으로 점차 난대림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남부지역의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는 점과 백두산, 한라산 등 1천 미터 고지에서 살고 있는 구상나무 등을 식재조경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가는 “특히 지하로 들어간 아시아문화전당은 그 자체가 거대한 콘크리트 대형 화분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안에 나무가 들어간 모양이어서 나무의 생존성에 의심이 간다”면서 “최근의 기후변화 현상은 엄청난 태풍과 폭우를 몰고 오기 때문에 느티나무나 팽나무 등이 자칫 뿌리 채 뽑힐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론에 나선 김농오 목포대 조경학과 교수는 “뒤늦게라도 이런 지적이 나와 다행인데 반드시 설계변경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면서 “아시아문화전당은 인공지반 위에 조경을 하고 있으므로 느티나무 등 무거운 수종들이 배치될 때 지하건물에 미치는 하중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희 공간디자인 대표도 “식재의 생태적 문제를 고려하여 지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더 검토되고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하고 “역사성과 시대성을 반영하는 전통조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주제발표는 남상철 문화사랑시민연대 대표는 ‘고싸움놀이의 세계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싸움놀이는 우리 지역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놀이이고 여기에는 수많은 연계놀이가 있다”면서 “이는 놀이로서 뿐만 아니라 축제적 요소를 갖춘 대표적인 문화자원이기 때문에 문화원형으로서의 가칠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 대표는 “고싸움놀이에 우리 민속의 다양한 놀이 등을 덧붙인다면 대형 축제로서 성장할 수 있다”면서 “초중고교에 체육 시범학교를 선정해 이를 육성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지형원 문화통 대표는 “난타와 미소와 같은 우리 상품의 세계화는 말을 하지 않고도 행동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세계적인 언어가 되었다”면서 “고싸움놀이도 그 진행과정을 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쌈바축제와 같은 주민참여형 축제로 세계무대에 내놓을 만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 대표는 “고싸움놀이를 광주의 상징으로 형상화는 방안이 필요한 데 가장 알맞은 장소가 광주공항에서 무등산을 바라보고 가는 길목에 설치한다면 앞으로 송정역 중심체제로 가더라도 가장 적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김유홍 성곡전통문화연구회 회장은 “하나의 문화자원을 육성하는 데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과 돈이 투자되어야 하는 데 그것은 충주의 태껸 육성에서 본받을 수 있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고싸움을 모르고 있으므로 우리 광주가 먼저 고싸움 놀이를 지역문화자원으로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 강봉규 전 광주예총 회장, 박선정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등 시민 1백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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