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체의학과 통합의학인가? (2)
왜 대체의학과 통합의학인가? (2)
  • 전홍준/의학박사
  • 승인 2011.02.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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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적 의료를 꿈꾸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의학의 흐름의 하나는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이다.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을 하나로, 근대의학과 전통의학을 하나로,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경향이다. 이러한 흐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통합의학을 꾸준히 연구하고 실험해 오고 있는 전홍준 박사의 글을 3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전홍준 /의학박사,외과전문의조선대 보건대학원 대체의학과 초빙교수
오늘날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대사 장애 환자들에 대해서 현대 서양의학은 혈압강하제, 혈당강하제와 같은 대증요법에 매달리고 있는데 이런 요법이 최선의 방법일까? 솔직히 말하면 이런 대증요법은 증세만 조금 완화시킬 뿐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암에 대해서도 3대 치료라고 하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로 눈에 보이는 종양만 공격하여 제거하는 식인데 생존율이나 삶의 질 측면에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에게 자연의학과 같은 대체의학을 적용해 보면 어떤 성과가 있을까?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 가운데 십중팔구는 더 이상 약물을 쓸 필요가 없을 만큼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암 환자들에게도 평균적으로 생존율이나 삶의 질의 향상에서 현대의학보다 못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무슨 근거로 이렇게 말할 수 있는가 하면 현대의학이 고혈압이나 당뇨, 통증, 알레르기 등 만성질환에 대해서 병의 원인을 치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병의 결과(겉으로 드러나는 증세)만 제거하려고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냇물에 맑은 물이 흘러가면 어떤 벌레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물이 웅덩이에 고여 부패하면 거기에는 파리, 모기와 같은 여러 가지 벌레나 세균들이 나타난다. 그러면 우리는 이들에게 살충제나 소독약 등 약물을 사용하여 없애려 한다. 그렇지만 물이 부패해 있는 동안에는 이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문제를 근원에서 해결하는 전략은 벌레나 세균들이 서식할 수 없을 만큼 물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는 것이다.

오염된 물은 그대로 둔 채 파리에는 파리약을, 모기에는 모기약을 뿌리는 방법이 지금의 현대의학이 주로 쓰는 대증요법이다. 자연요법 등 대체의학이 추구하는 방법은 파리나 모기를 공격하기보다는 물을 깨끗이 정화하여 병증의 근원을 소멸시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 혈압의 수치나 혈당의 수치를 낮추는 약을 평생 투여하여도 치료가 안 되는 이유는 앞의 예와 같이 자연의 현상을 잘 관찰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병의 원인은 그대로 두고 병의 결과만 지우려고 하기 때문에 근본적 치유가 안 되는 것이다. 원인을 알아내서 그 원인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면 이러한 대사증후군을 발병시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다.
지금 한국에는 고혈압 환자가 약 1천만 명, 고지혈증 700만 명, 당뇨가 500만 명, 수백만 명의 비만 환자가 있다. 그런데 지금부터 약 50~60년 전, 6.25전쟁 직후에는 이들 환자 수는 몇 만 명 정도였다. 지난 50년 사이에 환자 수가 수백 배로 폭발적인 증가를 하였는데 그 원인이 무엇이겠는가? 또한 지금 한국에서 사망원인 제 1위는 암과 대사 장애인데, 아프리카에서는 10대 사망 원인에도 들어가지 않는 질환이다.

이런 것을 볼 때 고혈압, 당뇨와 같은 대사 장애의 발병 원인이 무엇일까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과식과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이다. 발병의 근원이 되는 이 같은 생활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면 더 이상 약을 투여할 필요가 없을 만큼 거의 다 좋아지는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왜 좋아지는가? 원인을 해결하니까 좋아진다. 히포크라테스 자연의학의 절실, 생 야채식, 사혈요법, 약초요법 등이 바로 이런 현대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전홍준(의학박사, 외과전문의)
조선대학교 보건대학원 대체의학과 초빙교수
하나통합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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