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살리는 昇天의 비행기되라
지역살리는 昇天의 비행기되라
  • 이민원/광주대학교 교수
  • 승인 2011.02.21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막가는 정권에 메말라가는 지방
사명다하는 시민의 소리 기대

이민원 /광주대학교 교수
지역에서 살기란 참 힘들다. 점점 더 힘들어져만 간다. 좋다는 것은 죄다 서울에 있어서 그렇다. 지방의 좋은 것들은 안달이 나서 서울로 가고, 서울의 그저 그런 것들도 서울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것으로 둔갑한다. 이러하니 지역은 점점 메말라만 간다. 지역을 위한 정책이라도 내 놓으면 서울 사람들은 개 거품을 물고 그게 뭐하는 짓이냐고 난리를 친다.
중앙집권적 정부는 지역 더러 바라기만 한다고 훈계를 일삼는다. 더구나 지역도 다 같은 다 같은 지역이 아니다. 과거 지역 차별은 눈치라도 보면서 했지만, 이젠 아주 떳떳이 한다. 역대 어느 정권도 형님예산 소리가 나오게 막가지는 않았다. 대통령과 고향이 다른 지역은 이제 말로만 보살핌을 받는 지역으로 되어버렸다.

막가는 정권에 메말라가는 지방

그러니 이제 오기로라도 지역을 좀 일으켜 세워야 한다. 누가 도와주지 않으니 온 힘을 다해 스스로 우리의 목숨을 보존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보아도 먹을 게 없다. 한번 둘러보아 없으면 두 번 둘러보고, 두 번 둘러보고도 없으면 세 번, 네 번을 둘러보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가진 자원을 찾아내야 한다. 학자는 묻혀있는 유망한 자원을 발굴해내고, 기업인은 그런 자원을 재료로 하여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언론은 자원 발굴의 소식을 지역시민에게 알리고 발굴된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해야 한다. 지역언론은 지역민과 지역행정 지역기업의 관심을 어디에 두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곳이다. 언론이 초점을 잘못 맞추면 지역의 자원은 낭비되기 십상이다. 그 때문에 지역언론의 지역자원발굴에 대한 사명은 막중하다.
특히 지방자치가 강화될수록 지역언론의 사명은 커진다. 지방자치의 성공여부는 지역주민의 참여에 달렸다. 지역주민의 참여는 지역언론이 성공해야 보장된다. 지역민들에게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려주고 그 의미를 해설해주는 곳이 언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특정 세력으로 부터도 자유로운 지역언론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지역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로 지역의제를 만들고 해결해갈 방향을 제시해줄 유력주간지가 있어야 한다. 그 필요는 특별육성으로 충족된다. 시민, 학자, 기업인, 자치단체 등 지역의 곳곳에서 앞으로도 계속 주간지 ‘시민의 소리’가 살아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하는 이유다.

사명다하는 시민의 소리 기대

그런데 ‘시민의 소리’는 과연 지역언론의 사명을 다해 왔을까. 아무도 섣불리 말할 수없다. ‘시민의 소리’의 부흥 여부만이 그 답을 말해줄 수 있을 뿐. 그러나 시민의 소리가 혹여 부흥되지 못하고 있다 해도 너무 실망할 일은 아니다. 서울에 모든 것을 빼앗기는 지역의 태생적 한계에도 그 탓이 있을 테니까 말이다. 지역민의 지역에 대한 관심 저조, 언론 시장의 협소와 과당경쟁, 인적 자원의 부족 등이 그런 한계일 것이다.


‘시민의 소리’는 그런 한계를 뚫고 승천해야 한다. 승천의 비행기는 지역자원을 찾고 널리 알리고 가치를 부여해주는 ‘노력’이다. 시민의 소리여, 지역자원을 찾아내고 다듬어 지역을 살려내라. 지역발전에 소용이 되라. 그리고 마침내 날아 올라라!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