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아시아(One Asia)"를 위하여
"원 아시아(One Asia)"를 위하여
  • 신일섭/호남대 교수
  • 승인 2011.02.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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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는 아시아의 핵심
공동 번영․미래위한 초석쌓을때

신일섭/ 호남대 교수복지행정대학원장
지난 2월 15일 필자는 서울에서 개최된 "원 아시아 클럽(OAC)" 정기총회에 임원의 한 사람으로 참석하고 돌아왔다. 현재 이 클럽은 순수 민간단체로서 일본 중국 한국 몽골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아시아 6개국 10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번 정기총회는 각국에서 찾아온 회원들을 포함하여 약 250여명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한국에서는 2006년에 창립되어 이제 겨우 서울과 광주 부산 등에서 그 기초를 닦아가고 있는데 그 비전과 의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여기에 몇 마디 소개하고자 한다.    
약 30여개의 국가로 이루어진 아시아는 세계에서 제일 넓은 면적에, 35억이 넘는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대륙이다. 다양한 문화, 언어, 인종, 종교는 아시아 지역의 특색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한 소위 동아시아 지역은 아시아 지역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시아는 아시아의 핵심

  '원 아시아'(One Asia)는 "하나의 아시아"를 지향한다. 국가, 이념, 종교, 언어 등 경계를 뛰어넘어 아시아가 하나의 공동체로 형성되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 크고 작은 31개 국가로 이루어진 아시아는 그 수만큼이나 나라 사이의 빈부격차나 종교, 이념, 문화 갈등도 심하다. 때문에 옛날부터 분쟁이나 내전, 전쟁도 끊이지 않았다. 18세기 서구의 자본주의가 물밀듯이 들어오던 서세동점의 시기 이래 아시아 대륙은 식민지와 가난의 대명사가 되었다.   

  지난 수세기 동안 질곡의 역사에서 벗어나 풍부한 자연자원과 인구,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는 21세기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시작하고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Toynbee)의 말대로 아시아에서 응전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15세기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시대를 지나, 18세기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을 거쳐 지난 20세기 미국의 시대는 지나고 이제 서서히 대서양을 건너 태평양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중국과 일본, 한국,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아시아 사람들이 국가, 민족, 이념, 사상, 종교 등에 의한 모든 선입관이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짐은 물론 그러한 장벽을 뛰어넘어 아시아 공통의 연대의식, 공동체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데 있어 좋은 모델은 유럽의 'EU'(유럽연합)이다. EU는 처음 1958년에 6개국 유럽경제공동체(EEC)를 설립하여, 1967년의 유럽공동체(EC)를 거쳐 1993년에 유럽연합(EU)이 창설되었다. 2002년 1월부터는 EU의 단일화폐인 '유로'가 세계화폐 시장에 유통되고 확대를 거듭하여 현재는 27개국으로 구성된 인구 약 4억 9천만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EU 내에서는 모든 것이 자유로이 이동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경제의 활성화와 더불어 시민의 선택폭도 확대되어 생활에 많은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것임에 틀림없다.

공동 번영․미래위한 초석쌓을때

  냉전시대의 종결과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국경을 넘어 사람, 물류, 자본, 정보, 문화, 사상 등이 자유롭게 이동하게 되었다. 글로벌화와 정보화는 21세기 변화를 선도하는 커다란 물결이며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각 나라와 개인은 개혁과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아시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지만, 아시아의 근. 현대 역사 속에는 국가라는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아시아 대륙도 앞으로 다가올 아시아의 번영과 미래를 위해 "One Asia"라는 기치아래 그 초석을 하나씩 쌓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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